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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책사’ 세종대 임재만 교수 "보유세 강화·거래세 완화” [여야 3대 대선 공약 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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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책사’ 세종대 임재만 교수 "보유세 강화·거래세 완화” [여야 3대 대선 공약 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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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주기·소득별 맞춤공급 중요
토지이익배당금 도입 공론화 추진
국민합의 도출 땐 종부세 폐기수순
尹 ‘공공임대 50만호’ 현수준 그쳐”

세종대 임재만(사진) 공공정책대학원 교수는 세계일보 인터뷰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공급정책을 ‘공공과 민간의 균형’으로 설명했다. 임 교수는 이 후보 공약대로라면 시장 상황이 급변해도 안정적인 주택 공급이 가능하다고 했다. 이 후보의 토지이익배당금(국토보유세) 도입 시 종부세는 폐지 수순을 밟을 것이라고 했다.

임 교수는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있지는 않다. 그러나 이 후보의 싱크탱크 ‘세상을바꾸는정책2022’(세바정) 소속으로, 부동산 분야 조언에 깊숙이 관여했다. 인터뷰는 지난 27일 전화로 진행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부동산 정책, 왜 이재명인가.

“이재명·윤석열 후보 모두 공급 확대를 말한다. 다만 어떻게 확대할 것이냐에서 차이가 있다. 윤 후보는 공공보다 민간의 역할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반면 이 후보는 공급 물량 311만호 중 반은 공공, 반은 민간에 맡기자는 것이다. 민간이 공급하려면 집값이 올라야 가능하다. 사업성이 좋아야 한다는 것이다. 즉 민간은 집값이 내려가면 공급을 못 한다. 이 후보 공약이 공공 비중이 높은 걸 보면 향후 5년간 더 실현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시장 상황에 크게 흔들리지 않고 꾸준히 공급할 수 있는 방안이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지난 1월23일 오전 경기 의왕시 포일 어울림센터에서 부동산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지난 1월23일 오전 경기 의왕시 포일 어울림센터에서 부동산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공급의 공공성은 왜 강화해야 하나.

“생애주기별, 소득계층별 맞춤형 주택 공급이 중요해서다. 청년을 위한 기본주택과 공공분양, 저소득층을 위한 주거복지가 골고루 반영돼야 한다. 고령층엔 커뮤니티 케어 같은 돌봄주택을 공급하는 것이다. 이 후보 공약은 이런 점을 골고루 갖추고 있어 전반적으로 주택시장의 여러 가지 다양한 니즈(욕구)를 충족시키려 하고 있다. 반면 윤 후보는 공공임대 50만호를 이야기하는데, 현재 정부에서 하는 수준에 지나지 않는다. 공공임대를 확대하겠다는 이야기는 없다고 볼 수 있다.”

―이 후보가 말하는 가칭 ‘주택관리매입공사’는 어떤 개념인가.

“LH(한국토지주택공사)의 땅을 민간이 아니라 매입공사가 사주자는 것이다. LH는 공공임대주택을 짓고 관리하는 데 있어 손실을 보는 부분이 크다. 그래서 LH는 땅 팔아서 장사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LH가 민간에 팔 땅을 매입공사가 사 주고, LH는 지금처럼 돌아가게 하자는 것이다. 또 조세 체납 등 이유로 집이 경매에 들어가면 거주하던 분들은 강제 퇴거된다. 임대주택인 경우 세입자들일 것이다. 주거 안정을 해치게 된다. 매입공사는 그런 주택을 사서 세입자 등의 주거 안정을 도모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지난 1월13일 서울 노원구 더숲에서 부동산 정책발표를 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지난 1월13일 서울 노원구 더숲에서 부동산 정책발표를 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종부세를 손보려 한다.

“재산세와 통합한다고 했더라. 그건 공약이라 말할 수 없다. 세금을 한 번 내던 걸 두 번 내나, 두 번 내던 걸 한 번 내나 같지 않나. 세금을 ‘올리겠다’ ‘줄이겠다’라고 말해야 공약이 되는 것이다.”


―이 후보는 세금을 올리겠단 건가, 내리겠단 건가.

“국토보유세를 최근 토지이익배당금으로 이름을 바꿨다. 전제는 공론화 과정을 거쳐 국민이 합의하면 도입하겠다는 것이다. 그 스탠스가 나쁘지 않다고 본다. 큰 방향은 보유세 강화, 거래세 완화다. 취득세는 확실히 낮추자는 쪽으로 이야기가 된 듯하다. 토지배당금 도입은 토지에 대한 세금 부과다. 종부세는 폐지하는 것이다.

배민영 기자 goodpoin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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