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LG 선수들이 14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원주 DB와의 경기에 앞서 마스크를 쓰고 워밍업을 하고 있다. KBL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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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았던 남자프로농구 정규리그가 2일부터 후반기를 재개한다. 플레이오프 진출팀을 가리는 중요한 시기지만 여전히 조심스럽다. 코로나19를 조기에 극복해 정상적인 전력을 갖추느냐에 따라 팀 간 봄 농구 합류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28일 한국농구연맹(KBL)에 따르면 정규리그는 2월 15일 경기를 마친 뒤 전반기를 끝냈다. 코로나19 여파로 이틀 이른 리그 중단이었다. 26일 기준 휴식기 동안 리그 누적 코로나19 확진자는 126명(선수 97명, 코치 29명)으로 급증한 상태다.
코로나19 피해를 겪은 구단들은 휴식기 동안 팀 훈련보다는 선수들 회복에 힘썼다. 수도권의 한 구단 관계자는 “선수 격리가 제 각각이어서 전체 훈련은 27일부터 시작했다. 전반적으로 선수들 컨디션이 좋지 않아 제대로 뛸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잔여 경기는 코로나19로 연기된 경기를 반영, 당초보다 1주일 연장된 4월 5일까지 진행된다. 팀별로 10~14경기를 소화해야 하는 강행군이다.
팀 성적을 보면 1위 서울 SK만 2위 수원 KT에 6.5경기 차로 앞서고 있어 상대적으로 여유 있는 상황이다. 자력 우승까지 7승만을 남겨놓고 있다. 현재 15연승의 파죽지세로 3연승만 추가하면 KBL 최초의 18연승 달성도 가능하다.
SK를 제외한 나머지 팀들은 남은 기간 치열한 순위 경쟁이 불가피하다. 공동 6위 원주 DB·창원 LG와 9위 전주 KCC는 3경기 차에 불과해 사실상 꼴찌 서울 삼성을 제외한 전 팀이 6강 플레이오프 진출 가시권에 있다. 앤드루 니콜슨(대구 한국가스공사) 레너드 프리먼(DB) 송교창(KCC) 오마리 스펠맨(안양 KGC인삼공사) 등 팀 주축 선수들도 부상에서 회복해 '봄 농구'를 겨냥하고 있다.
이상윤 SPOTV 해설위원은 “중요 경기가 집중돼 있어 상위 3개 팀을 제외하면 순위 변동을 겪을 수 있다”며 “감염자 회복과 체력 관리를 통해 경기감각을 끌어올려 연승을 타느냐가 플레이오프 진출의 열쇠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관규 기자 ac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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