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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이슈 MLB 메이저리그

MLB 선수노조, KBO식 와일드카드 제도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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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노사 협약 작성을 위해 협상중인 메이저리그 노사, 다양한 현안에 대해 논의중이다.

'디 어슬레틱' 등 현지 언론은 2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에서 진행된 노사간 협상 소식을 전했다. 이날 양 측은 공식적인 제안을 하지는 않았지만, 여러 논의를 진행했다. "생산성 있는" 대화가 오갔다는 것이 디 어슬레틱의 설명이다.

여기에는 포스트시즌 진출팀 확대 방안에 대한 논의도 있었다. 메이저리그는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60경기 단축 시즌을 진행했을 때 포스트시즌 진출 팀을 16팀으로 확대했으나 2021시즌을 앞두고는 노사간 합의에 실패, 예전 체제로 돌아갔었다.

매일경제

지난해 열린 다저스와 세인트루이스의 와일드카드 게임 장면. 사진=ⓒAFPBBNews = News1


디 어슬레틱에 따르면, 선수노조는 사무국이 제안한 14팀 포스트시즌 시스템이 리그 최고 성적을 기록하지 못한 두 지구 우승팀에 대한 충분한 인센티브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지구 우승팀중 리그 최고 성적을 기록하지 못한 두 팀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와일드카드 라운드를 제안했다. KBO리그의 와일드카드 제도와 비슷하다. 지구 우승 두 팀을 비롯한 상위팀 홈에서 1승을 먼저 안고 3판 양승으로 경기하는 방식이다.

지난 시즌 성적을 예로 들면 내셔널리그의 경우 와일드카드 3위, 4위 팀인 신시내티 레즈와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출전권을 얻는다. 지구 우승팀중 승률이 제일 높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디비전시리즈에 직행하고 나머지 두 우승팀 밀워키 브루어스와 애틀란타 브레이브스, 와일드카드 상위 네 팀이 와일드카드 시리즈를 붙는 방식이다.

사측은 선수노조의 이같은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대신 FA 계약시 드래프트 지명권을 보상하는 퀄리파잉 오퍼를 폐지하는 것을 부유세 세율 증가와 연관짓는 방안을 제시했다. 선수들이 가장 크게 반발하고 있는 부분중 하나인 부유세 세율 조정을 선수들에게 유리한 현안과 묶어 함께 제시한 것. 사측은 부유세 한도도 올릴 의사가 있음도 드러냈지만, 선수들의 요구만큼 높일 생각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양 측은 하루 뒤 같은 장소에서 다시 만날 예정이다. 이날은 사무국이 정한 162경기 시즌 진행을 위한 '마감시한'이다. 이날까지 합의를 못할 경우 2022년 메이저리그는 단축 시즌으로 진행된다.

[알링턴(미국) =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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