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상승에 석유화학업 '나프타' 등 원가 부담 커져
러시아 제재로 나프타 원재료 수급 우려 있으나
국내 정유사 생산 여력, 대체조달 가능하다 평가
다만,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가와 우리나라의 러시아에 대한 경제 제재가 석유화학업계의 원재료 조달 차질로 이어질 가능성은 적다는 판단이다.
28일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국내 석유화학업계는 우크라이나 사태 악화에 따른 유가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 최근 국제 유가가 배럴 당 장중 100달러를 돌파하는 등 유가 상승이 이어지며 원유에서 추출한 ‘나프타’를 주 원재료로 사용하는 석유화학 업체들의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특히 한신평은 석유화학 수급이 부진한 상황을 고려하면 원가 상승분을 판가에 전가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으며 주요 석유화학제품의 스프레드(판매가격과 원가 차이)가 하락할 것으로 봤다.
한편에서는 원재료 조달 등이 어려워져 유럽 석유화학설비 가동률이 낮아지면 글로벌 시장의 공급 물량도 감소해 국내 석유화학 업체들이 반사이익을 얻을 수도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됐으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글로벌 경기도 함께 위축되며 석유화학 수요자체도 쪼그라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그러나 한신평은 미국과 유럽 국가들, 그리고 우리나라가 러시아를 대상으로 경제·금융 제재를 가하는 것이 석유화학 업체들의 원재료 조달 차질로 이어질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내다봤다.
석유화학 제품의 주요 원재료인 나프타의 상당 부분인 12.8%가량을 러시아 수입분에 의존하고 있지만, 대체 조달이 가능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생산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이유에서다.
현재 국내 나프타 소비량 가운데 약 50~60%는 국내 정유사가 공급하고 있고 나머지는 러시아와 아랍에미리트, 인도와 미국 등에서 수입하고 있다.
한신평은 “국내 정유사의 지난해 나프타 생산물량은 2억9000만 배럴이며 기타 국가로부터 수입량 등을 고려할 때 원재료 조달은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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