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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우크라 사태, 국내 조선업 우호적…LNG선 도입 확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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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 보고서

"EU, 러시아산 천연가스 대체 위해 LNG선 도입 예상"

국내 조선업, 시장점유율 90% 차지…절대 강자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우크라이나 사태가 조선업종에 우호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에 따라 유럽연합(EU) 국가들이 향후 러시아산 천연가스를 대체하기 위해 액화천연가스(LNG)선 도입을 확대하며, 국내 조선업이 수혜를 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최진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8일 보고서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마침내 침공했고 이에 따른 여파로 글로벌 원유·천연가스 시세가 급등했다”며 “분쟁지역의 군사활동으로 유럽 내 에너지, 금속자원 소비가 급증하기 시작했고 EU의 경제 제재로 러시아산 지하자원이 유럽 시장으로 유입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간 다수의 에너지 기업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시장 트렌드에 발맞춰 원유·천연가스 설비 확보에 소홀해왔던 점도 주목할 부분”이라며 “전쟁 혹은 안보 리스크가 부각되는 경우 신재생에너지만으로 사태를 극복하기 어려움을 재차 확인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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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사태가 우리나라 조선업 LNG선 수주 전망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최 연구원은 분석했다. 그는 “EU가 러시아산 천연가스를 대체하기 위해 타 지역에서 천연가스를 LNG 형태로 수입해야 하기 때문”이라며 “러시아 입장에서도 유럽 외 지역으로 수출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LNG선이 필요한 상태”라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우리나라 조선업은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LNG선 수요 강세에 수혜를 볼 수 있는 입장”이라며 “LNG선 시장에서 점유율 90%를 차지하는 절대 강자이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아울러 해양 플랜트 수요 회복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최 연구원은 “유가·천연가스 시세의 강세 지속과 EU의 원유 및 천연가스 조달계획 변화는 향후 해양 플랜트 수요 회복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현실적으로 원유 및 천연가스 증산을 위해 유럽 북해 지역을 비롯한 주요 해양 유전·가스전 지역의 개발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해양유전·가스전 개발 필요성이 확대됨에 따라 국내 조선사의 수혜가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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