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미사일 구축합 26일 대만해협 통과
"국제법이 허용하는 곳이면 어디든 비행하고 항해"
中 "미군이 공개소동…주권 수호하겠다" 다짐
특별한 일 아니지만 대만수호 의지 과시하려는 의도 담긴듯
"국제법이 허용하는 곳이면 어디든 비행하고 항해"
中 "미군이 공개소동…주권 수호하겠다" 다짐
특별한 일 아니지만 대만수호 의지 과시하려는 의도 담긴듯
로이터통신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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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중국이 비슷한 방식으로 대만을 침공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한적으로 나오는 가운데 미국 군함이 대만해협을 통과했다. 대만 안보 우려를 불식시키는 한편 베이징에는 엉뚱한 군사적 도발을 하지 말라는 신호를 보내는 항행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 해군 7함대는 웹사이트를 통해 26일(대만시간) 미사일 구축함인 랠프 존슨함이 국제법에 근거해 대만해협을 통과했다며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에 대한 미국의 약속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군은 국제법이 허용하는 곳이라면 어디에서든지 비행하고 항해하고, 작전을 펼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은 도발이라며 반발했다. 중국군 동부전구는 이날 밤 소셜미디어에 올린 대변인 성명에서 미국 구축함이 대만해협 통과를 대외에 선전하는 '공개 소동'을 벌였다고 비난하면서 국가 주권을 수호하겠다고 다짐했다. 중국군은 이날 J-11 전투기 4대, J-16 전투기 2대 등 8대의 군용기를 대만 방공식별구역에 들여보내는 무력 시위를 벌였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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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함정의 대만해협 통과는 이례적인 일은 아니다. 트럼프 정부 시절 대결이 격화되면서 미 군함의 대만해협 통과는 사실상 월례 행사로 굳어졌고, 바이든 정부도 이 기조를 승계했다. 지난달에도 또다른 미사일 구축함인 듀이함이 이 곳을 통과했다.
하지만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세계의 관심이 유럽 전장에 쏠리고 미국도 그 곳에 주력하면서 대만 등 인도-태평양 지역에 대한 미국의 안보 태세가 약해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과 중국이 이를 틈타 대만에 대한 군사행위에 나설 수도 있다는 전망 속에서 나와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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