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국방 약화' 프레임에 반격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오전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서울 ADEX 2017'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 개막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청와대는 우크라이나 사태 관련 최근 언론 보도가 문재인 정부를 '말로만 평화를 외친 나약한 정부'로 인식시킬 수 있다고 지적하고, "평화를 뒷받침하는 강한 국방을 이루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해왔다"고 27일 밝혔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페이스북에 '브리핑에 없는 대통령 이야기'를 올려 "문재인 정부의 국방력 강화 노력은 실질적 전력증강을 의미하는 '방위력 개선비' 증가에서 확연히 드러난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수석은 역대 정부의 방위력 개선비 증가율이 이명박 정부 5.8%, 박근혜 정부 4.6%, 문재인 정부 7.4%라며 "소위 보수정부보다 진보정부가 높고, 그것도 문재인 정부는 이전 정부들보다 압도적으로 높다"며 "'민주당 정권은 안보에 취약하다'는 것이 허구에 가까운 정치공세적 프레임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대선을 앞두고 야권이 '안보 약화' 프레임으로 정부를 공격하는 것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보인다.
박 수석은 지난 23일 국방과학연구소(ADD) 안흥시험장에서 장거리지대공미사일(L-SAM), 장사정포요격체계(LAMD) 시험발사를 한 사실을 언급하며 "고도 10km 이하에서 날아오는 북한의 장사정포를 방어하기 위한 '한국형 아이언돔'은 이스라엘의 아이언돔과는 차원이 다른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지난해 9월 15일 안흥시험장에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발사한 사실도 언급하며 "북한이 SLBM이라며 자랑하듯 콜드런칭 모습을 공개해 온 것에 비하면 우리는 조용히 그동안 준비해 온 것을 한번에 보여주었다"고 밝혔다.
박 수석은 지난해 10월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 행사장에서 국산 경공격기인 FA-50에 탑승했던 문 대통령의 말도 전했다. 문 대통령은 직접 탑승을 만료하는 참모들에게 "우리 경공격기가 안전하고 우수하다는 것을 온 세계에서 온 관계자들에게 보여주는게 중요하다"며 "대한민국 대통령이 직접 탑승한 FA-50에 한 명이라도 더 관심을 가지게 할 수만 있다면 한번이 아니라 열번이라도 타겠다"고 말했다고 박 수석은 전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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