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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차기 대선 경쟁

이재명 “우크라이나 대통령 폄하는 제 표현력 부족 탓”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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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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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으로 지난 25일 오후 서울 상암 SBS 오라토리움에서 열린 제20대 대선 제2차 초청후보자토론회에 참여하고 있다. /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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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폄하했다는 지적에 대해 “제 본의와 다르게 일부라도 우크라이나 국민 여러분께 오해를 드렸다면 제 표현력이 부족했던 것”이라고 사과했다.

이 후보는 26일 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저는 어느 대선 후보보다 먼저 명료하게 러시아 침공을 비판했고 우크라이나 지지 입장을 밝혀 왔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어제 TV토론 전문을 보셨다면 제가 해당 발언 직후에 러시아의 침공을 분명하게 비판했고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폄하한 것이 아니라 윤석열 후보의 불안한 외교·안보관을 지적한 것임을 누구나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자유와 평화를 사랑하고 자신들의 고유한 역사와 문화와 전통을 지켜 나가려는 우크라이나 국민과 정부의 입장과 노력을 전폭 지지한다”며 “러시아의 침략 행동은 결코 정당화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저는 대한민국의 주권과 영토 보전을 책임질 대통령 후보로서 러시아의 침략 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면서 “아울러 러시아가 군대를 즉각 철수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또 “저는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영토 보전을 위한 국제법의 준수, 평화 회복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우리나라가 적극 동참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또 “이번 사태를 보면서 평화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한번 절감하게 됐다”며 “평화를 지키기 위해서는 적절한 억제력, 동맹과의 공조와 연합이 중요하다는 점도 깊이 되새겼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역공했다. 이 후보는 “윤 후보님은 우크라이나 사태를 자신의 선제타격론과 핵무기 공유론을 정당화하고 저와 문재인 대통령을 비난하는 기회로 삼고 있다”며 “토론에 앞서 본인의 SNS에 ‘우크라이나가 부다페스트 양해각서라는 종이 각서 하나를 믿었다’, ‘핵을 포기하는 대신에 신속히 나토에 가입해야 했다’고 하며 불행한 사태를 맞은 우방국 정부를 조롱하는 태도를 보였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이어 “비극적인 상황에 처해 있는 나라와 국민에게 도움을 주지는 못할망정, 가슴을 후벼 파는 이런 냉소적 언사가 한 나라의 지도자가 되겠다는 사람의 처사로 합당한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며 “이런 태도가 바로 제가 토론에서 지적한 초보 정치인의 한계인 것”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 25일 대선 후보 TV토론에서 윤 후보의 선제타격 발언과 사드 추가 배치 등을 집중 공격하면서 “6개월 초보 정치인이 대통령이 돼서 러시아를 자극하는 바람에 충돌했다”고 지적해 논란이 일었다.

박홍두 기자 ph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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