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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차기 대선 경쟁

거대 양당제 비판한 安·沈… 李 “공감, 제3의 선택 할 수 있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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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25일 서울 상암동 SBS 스튜디오에서 열린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주관하는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2차 정치분야 방송토론회에서 정의당 심상정, 국민의당 안철수, 국민의힘 윤석열 국민의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 토론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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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대선 후보 4인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주관하는 두 번째 TV토론회에서 권력 분산 방안에 관한 의견을 내보였다.

25일 오후 8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상암 SBS 프리즘타워 공개홀에서 열린 토론회에 참석했다. 이날 토론의 주제는 ‘권력 구조 개편’과 ‘남북 관계와 외교 안보 정책’ 등 정치 분야다.

첫 번째 질문인 ‘민의를 반영하고 사회 갈등을 조율할 수 있는 권력 구조 개편 방안이 무엇인가’에 대해 가장 먼저 발언에 나선 심 후보는 “승자독식을 이끈 35년의 양당체제와 제왕적 대통령제를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 후보는 “제가 대통령이 되면 개헌 이전이라도 권력 분산을 위한 실천을 시작하겠다”며 ‘총리 국회 추천제’와 ‘선거제도 개혁’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국정 중심을 청와대에서 국회로 옮기고 다당제하에서 책임 연정을 시작하겠다. 그래야만 기후위기, 한반도 평화 등 여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정치가 시작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발언에 나선 안 후보는 “(권력 분산을 위해) 두 가지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말문을 열었다. 안 후보는 “먼저 제왕적 대통령제를 분권형 대통령제로 바꾸는 게 필요하다”며 “지금껏 대통령에게 너무 많은 권한이 집중되고 견제가 이뤄지지 않아 실패한 대통령이 계속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대선에 결선 투표제도 필요하다. 1차에서 1등과 2등을 한 후보가 한 번 더 선거를 거치면 과반수를 얻는 국민의 지지를 얻게 되는 것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두 번째로는 국회의원 선거제도 자체를 바꿔, 거대양당제가 아니라 다당제가 가능해지고 민심의 구조를 그대로 국회의석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계일보

25일 서울 상암동 SBS 스튜디오에서 열린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주관하는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2차 정치분야 방송토론회에서 정의당 심상정, 국민의당 안철수, 국민의힘 윤석열 국민의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토론을 기다리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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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발언자인 윤 후보는 “대통령은 대통령이 할 일에만 집중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그는 “총리의 일과 장관의 일, 대통령의 일을 구분 지어 대통령은 대통령이 할 일만 하는 식으로 분권형으로 일해야 한다”며 “민간 전문가들을 모시고 대통령 직속 민관합동 위원회를 만들어 이들과 어젠다를 만들고 설정, 점검하는 방식으로 국정을 운영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발언에 나선 이 후보는 “정치가 국민을 걱정해야 하는데 국민이 정치를 걱정한다는 말이 나온다. 정치인들을 위한 정치를 하는 게 심각한 문제”라며 거대양당제를 비판했다. 그러면서 “거대 양당 중 하나를 선택하는 상황에선 상대가 잘못하면 자신에게 기회가 오기 때문에 잘하려는 경쟁보다 상대방 발목을 잡아 실패를 유도하는 구조가 생기는데 이런 것을 깨야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심 후보와 안 후보의 말씀에 공감한다. 국민의 의사가 반영되는 선거제도 개혁을 통해 제3의 선택을 가능하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각 정당의 실력을 연합해서 반영할 수 있는 통합정부 국민내각이 필요하다. 통합정부와 국민내각이 꼭 필요하다”고 했다.

이날 발언 순서는 추첨을 통해 결정됐다.

박지원 기자 g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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