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서울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전국 동계체육대회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일반부 500m 경기에서 차민규(의정부시청·뒤쪽)와 김준호(강원도청)가 역주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아직 여독이 모두 풀리지 않은 것일까.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에 나섰던 빙상 태극전사들이 전국 동계체육대회 출전을 잇달아 포기하며 휴식을 선택했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24일 "스피드스케이팅 이승훈(IHQ)과 쇼트트랙 이유빈(연세대)이 기권 의사를 밝혀 이번 대회에 불참한다"며 "쇼트트랙 황대헌(강원도청)은 남자 500m 경기를 기권했다"고 밝혔다.
지난 19일부터 열리는 사전 경기들을 더해 25일부터 28일까지 나흘간 서울·경기·강원 지역에서 분산 개최되는 제103회 전국 동계체육대회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2년 만에 개최되고, 올림픽 스타들이 대거 참여해 열기를 끌어올릴 예정이었지만 피로 누적과 외부 일정 등으로 불참 인원이 늘어나는 모양새가 됐다.
당초 베이징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매스스타트 동메달리스트인 이승훈은 24일과 25일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리는 남자 1500m와 남자 5000m, 남자 매스스타트에 출전할 예정이었지만 모두 출전을 포기했다. 쇼트트랙 계주에서 은메달을 합작하는 데 공을 세운 이유빈 역시 24~25일 춘천의암빙상장에서 열리는 쇼트트랙 여자 500m, 여자 1000m, 여자 3000m 계주에 당초 출전을 신청했지만 모두 취소했다. 이유빈은 이날 동계체육대회에 처음부터 출전을 신청하지 않았던 곽윤기, 김아랑 등과 함께 예능 프로그램 출연을 소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쇼트트랙 남자 1500m 금메달리스트인 황대헌은 24일 춘천의암빙상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남자 500m 경기는 포기했지만 25일로 예정된 남자 1000m 경기에는 정상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그래도 올림픽 스타들을 전혀 볼 수 없는 것은 아니다.
베이징에서 활약했던 쇼트트랙 선수들 중 박장혁, 김동욱(이상 스포츠토토), 서휘민(고려대), 박지윤(한국체대)은 정상적으로 경기를 소화할 예정이고, 이 밖에도 스피드스케이팅의 차민규(의정부시청)와 김민석(성남시청), 정재원(의정부시청), 피겨스케이팅의 차준환(고려대), 유영(수리고) 등도 이미 경기에 나섰거나, 추후 출전할 예정이다.
[이용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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