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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차기 대선 경쟁

심상정 “내가 좌파? 이재명, 스스로 우파 됐다는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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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심상정 대통령 후보는 24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심 후보는) 증세가 정의라는 좌파적 관념을 갖고 있다”고 말한 것과 관련해 “저는 제 자리에 그대로 있다”며 “제가 좌파라고 하는 건 스스로가 우파가 됐다는 뜻”이라고 했다.

조선일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왼쪽) 대통령 후보와 정의당 심상정 후보가 지난달 11일 열린 한국기자협회 주최‧방송 6개사 공동 주관 2022 대선후보 초청 토론회 시작에 앞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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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 후보는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나와 이같이 말하면서 “증세가 좌파라고 이야기하면 그건 종합부동산세 만든 노무현 대통령도 좌파라는 것”이라며 “(이 후보는) 살찐고양이법 얘기할 때도 삼성몰락법이니 시진핑 미소법이니 (말했는데) 굉장히 낯설다”라고 했다.

심 후보는 “정의당이 지금 있는 위치 심상정이 내놓는 공약이 사실은 유럽에 비해서는 더 오른쪽에 있다”면서 “이 후보조차 심상정을 좌파라고 하는데, 이 분(이 후보) 몇 년 전에는 저보다 더 했었다”라고 했다.

심 후보는 이 후보가 ‘정의당이 민주당에는 지나치게 가혹하고 국민의힘에는 지나치게 관대하다’는 취지로 발언한 데 대해서는 “한마디로 편들어주지 않는다. 그런 말씀처럼 들린다”며 “이 후보나 윤석열 후보 편 들어주러 (대선) 나온 사람 아니다. 국민들 특히 양 당이 대변하지 않는 국민들 편에 서기 위해서 나온 것”이라고 했다.

심 후보는 “민주주의나 정치적 다원성에 대한 이해가 조금도 없다. 큰 당들은 작은 당을 자기 발밑에 놓고 하여튼 무릎 꿇리려고 하는 그런 오만함 같은 것 좀 느낀다”면서 “심상정 탓하지 마시고 이 후보께서 윤석열 후보, 국민의힘 비전과 정책이 어떻게 다른지 그걸 증명하시는 데 주력하시기 바란다”고 했다.

심 후보는 “정의당은 정의당대로 민주당은 민주당대로 자기중심 잡고 국민들을 위한 자신들의 비전과 노선을 정직하게 설명하는 대선이 돼야 한다”면서 “정의당은 대한민국의 역사적 퇴행을 막을 마지막 보루라는 그런 생각에서 힘을 키워야겠다. 이런 일념으로 이번 선거에 임하고 있다”고 했다.

앞서 이 후보는 22일 첫 법정 TV 토론에서 심 후보와 잇달아 설전을 벌이며 부딪혔다. 이 후보는 토론 뒤 심 후보를 향해 “우리 민주당에는 지나치게 가혹하고 국민의힘에는 지나치게 관대한데 이해가 안 됐다”며 ”심 후보가 증세가 정의라는 일종의 좌파적 관념을 많이 가졌다”고 말한 바 있다.

[김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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