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적절 논란에...靑 “말년없는 정부, 민생 챙기는 차원”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전북 군산시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에서 열린 군산조선소 재가동 협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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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24일 전북 군산을 찾았다. 3월 9일 대선을 2주 앞두고 호남을 방문한 것이다. 현재 민주당 텃밭인 호남에선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지지율이 과거 보수 정당 후보 지지율보다 더 많이 나오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국민의힘은 현재 호남 득표율 30%까지 보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에서 열린 군산조선소 재가동을 위한 협약식’에 참석했다. 2017년 7월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가 가동 중단된 이후 4년 7개월 만에 재가동을 위한 행사다. 현대중공업 대표이사를 비롯해 전북도지사·군산시장, 산업부·고용노동부 장관 등과 민주당 신영대 의원 등 정부, 여당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의 군산 방문과 관련해 “문 대통령에게 군산은 제일 아픈 손가락이었다”며 “2017년 7월 군산조선소가 가동 중단 되고 2018년 2월에는 한국GM 군산공장이 폐쇄되어 군산과 전북지역 경제가 큰 타격을 받았기 때문”이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이 2017년 대선 전부터 집권 이후에도 군산을 챙겨왔다는 점을 강조했다.
하지만 문 대통령의 이번 호남행을 두고 일각에선 대선 2주 앞두고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그동안 정치 중립을 강조해왔던 문 대통령이 갑자기 지역 행사를 찾은 것도 선뜻 이해가 가질 않는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현대중공업의 군산조선소 재가동 결정은 지금이 적기”라며 “대통령이 그간 군산조선소에 대한 관심을 지속적으로 표명해 오셨고, 또 재가동 시 방문하겠다는 말씀도 하신 바 있다”고 했다. 또 “우리가 말년 없는 정부라는 말씀을 누차 드려왔는데, 방역 그리고 민생경제 챙기는 행보 마지막까지 계속해 나가신다는 그러한 차원”이라고 했다. 그러나 이번 업무협약에 따라 군산조선소는 2023년 1월부터 연간 10만 톤 규모의 블록생산을 시작한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사실상 1년 뒤 업무를 재개하는 것이다.
[김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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