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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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은 2주 앞으로 다가온 대통령 선거에 대해 “외신도 지적하다시피 이번 대선이 굉장히 저급한 대선이라고 얘기를 한다. 기본적으로 네거티브만 난무한다”고 평했다.
김 전 위원장은 2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과연 이번에 나온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됐을 때, 나라를 어느 방향으로 끌고 갈지 (모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앞으로 대통령 될 사람들이 지금 우리가 당면하고 있는 나라의 현실에 대한 기본적인 인식이 잘 안돼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내가 대통령이 되면 이 나라를 앞으로 어떻게 끌고 가겠다’, ‘현재 문제가 뭐다’라는 것을 구체적으로 설명해야 되는데 그런 게 전혀 보이질 않는다”고 했다.
이어 “우리나라 출생률이 낮다. 이런 출생률로는 우리나라 경제 동력이 살아날 수가 없다. 일본이 지금 잃어버린 30년을 겪고 있다고 하는데, 제가 보기엔 우리나라 현실이 일본의 (경제 침체) 30년 초입에 있지 않나 생각한다”며 “여기서 우리가 각종 분야에 있어서 대대적인 혁신이 없으면, 결국 우리도 그런 과정에 빠질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이 우리나라의 갈등 구조가 각분야에서 심각하다고 느끼는데, 이러한 현실을 안고 정부가 새로 출발해야 되는데, 그런 것에 대해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소를 해야겠다고 얘기하는 분이 없다”며 “코로나 사태로 발생하고 있는 사회적 갈등, 양극화 이런 문제를 어떻게 해소할 것인가가 다음 정부의 과제가 될 것인데 답을 주는 후보가 없다”고 비판했다.
선거 판세에 대해서는 “상당히 박빙의 상황이 유지되고 있다”고 했다. 김 전 위원장은 “압도적인 1위라는 건 보이지도 않는다. 나머지 2주 동안 민심의 향방이 결정적인 요인이 될 것”이라며 “일반 선거와 달리 코로나 사태와 우크라이나 상황 등 요인이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본다”고 내다봤다.
이어 “이번 선거가 끝난다고 해서 조용해지지 않고, 양당 갈등구조는 지속될 것”이라며 “누가되더라도 앞날이 암울하지 않나 하는 얘기를 하는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 간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이미 끝난 상태라고 본다. 이뤄지기 어렵다”고 했다. 양 측이 ‘단일화 결렬’ 폭로전을 벌이는 것과 관련해서는 “나중에 서로 책임전가 하기 위해 감정싸움 하는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측이 ‘아직 불씨가 남아있다’며 단일화 가능성이 있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서는 “그건 희망사항으로 얘기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단일화는 윤 후보와 안 후보의 개인적인 문제인데,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았을 때는 혼자 가도 되겠다는 확신이 있었을 것”이라며 “단일화할 의지가 있었으면 윤 후보의 입장이 있었을 거다. 본인이 자신 있으니까 제안을 안 받은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했다.
‘후보에게 도움을 줄 생각이 있나’라는 질문에는 “모르겠다. 누가 와서 물어보면 조언을 해 줄 수는 있어도 스스로 누구를 돕거나 그러진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윤 후보를 향해서는 “대통령이 된다면 실질적으로 무엇을 어떻게 하겠다는 것을 국민에게 명확하게 제시했으면 좋겠다”고 했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향해서는 “여러 가지 약속을 많이 했는데, 구체적으로 실현될 수 있는 방향으로 얘기했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김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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