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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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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제, 절친, 런던 세대…구자철과 함께 K리그에 숱한 스토리가 쏟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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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제공 | 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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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구자철(33)이 숱한 스토리를 안고 K리그로 돌아온다.

제주 유나이티드와 구자철은 복귀하는 데 큰 틀에서 합의를 마쳤다. 세부적인 협상만 남겨두고 있다. 제주는 “새 시즌 선수단 구성을 완료했기에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하지만 구자철이 제주를 넘어 한국 축구에서 갖는 상징성뿐 아니라 전력 강화 측면에서 꼭 필요하다고 판단해 적극적으로 국내 복귀를 타진했다”고 알렸다. 24일 입국하는 구자철은 1주일간 자가격리를 거친 뒤 이르면 다음달 6일 홈 경기에서 팬들과 인사를 나눌 예정이다.

구자철의 K리그 복귀 소식이 알려지자 절친인 기성용(FC서울)은 자신의 SNS에 과거 대표팀 사진을 게재하며 “우리 젊었다. 얼른 와라”라며 구자철의 복귀를 반겼다. 구자철도 기성용의 게시물을 자신의 SNS에 옮기며 호응했다. 지난 시즌 K리그로 돌아온 기성용과 구자철의 맞대결에도 관심이 쏠린다. 서울과 제주는 3월19일 시즌 첫 맞대결이 예정돼 있다. 구자철이 뛸 수 있을지는 물음표지만, 구자철의 원정 동행과 둘의 만남만으로도 화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절친인 이청용(울산 현대)과도 만나야 한다.

사제 간 맞대결도 있다. 홍명보 울산 감독과는 적으로 만나야 한다. 홍 감독은 올림픽대표팀을 이끌고 2012 런던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구자철도 당시 핵심 자원이었다. 이케다 세이고 코치도 울산에 있다. 여기에 대구FC에는 과거 대표팀에서 함께한 조광래 대표와 가마 감독이 있다. 조 대표는 당시 축구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얼마 지나지 않았던 2010년 말부터 20대 초반의 구자철을 중용했다. 특히 구자철은 2011년 아시안컵에서 5골3도움으로 대회 득점왕에 오르는 등 맹활약을 펼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2010시즌 구자철과 제주에서 준우승을 이끌었던 수비수 홍정호는 제주가 아닌 전북 현대의 수비 중심으로 자리 잡고 있다. 울산과 전북의 ‘양강’을 무너뜨리겠다고 공언한 제주인 만큼, 구자철은 이제는 홍정호를 꺾어야 하는 위치에 섰다. 구자철과 홍정호는 아우크스부르크(독일)에서도 한솥밥을 먹은 인연도 있다. 여기에 2012 런던 세대를 함께 보낸 이들도 여럿 있다. 지동원(서울)은 물론 오재석 김창수(이상 인천) 김보경(전북) 박주영 김영권 김기희(이상 울산)등과도 재회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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