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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김문기 아들 “李, 왜 부친 모른다 하나”… 친분입증 자료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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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김문기 아들 “李, 왜 부친 모른다 하나”… 친분입증 자료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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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시장때 몰랐다는 이재명 주장 반박
김 유족 “李 애도 없어… 가족들 고통”

李 “윤석열 범죄집단 봐주기 수사” 주장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오른쪽 두 번째)이 23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고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 1처장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2015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김 처장이 마주보고 식사하는 사진을 공개하고 있다. 뉴스1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오른쪽 두 번째)이 23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고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 1처장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2015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김 처장이 마주보고 식사하는 사진을 공개하고 있다. 뉴스1


2주 앞으로 다가온 제20대 대선 레이스가 ‘대장동 그림자’로 뒤덮이고 있다.

국민의힘은 23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성남시장 재직 시절에도 대장동 사업의 실무 책임자였던 고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을 알고 있었다는 정황 자료들을 공개하며 이 후보를 압박하고 나섰다. 민주당은 김만배씨의 녹취록을 고리로 ‘몸통은 윤석열’이라고 반박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김 전 처장 아들 김모씨와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남시장 재직 시절 이 후보의 호주·뉴질랜드 출장에 김 전 처장이 동행한 사진들, 김 전 처장이 이 후보와 골프를 쳤다고 언급한 동영상 등을 공개했다. 이 후보는 김 전 처장이 성남도시개발공사 사무실에서 숨진 채 발견된 날로부터 나흘 뒤인 지난해 12월25일 SBS 인터뷰에서 김 전 처장에 대해 “(성남) 시장 재직 때는 몰랐다”고 말한 바 있다.

국민의힘이 공개한 2015년 1월7일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찍힌 한 사진에는 이 후보와 김 전 처장이 스카이타워 전망대에서 마주 앉아 식사하는 장면이 담겼다. 같은 날 오클랜드 앨버트 공원에서 찍힌 또 다른 사진에선 이 후보와 김 전 처장이 손을 잡고 있었다. 기자회견에선 당시 김 전 처장이 딸에게 보낸 영상에서 “오늘 시장님(이 후보)하고 본부장님하고 골프까지 쳤다. 너무 재밌었고 좋은 시간이었어”라고 한 발언도 공개됐다.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과 김은혜 공보단장이 23일 여의도 당사에서 ‘고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처장 유족’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고 김문기 처장의 장남이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과 김은혜 공보단장이 23일 여의도 당사에서 ‘고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처장 유족’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고 김문기 처장의 장남이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이 후보가 성남시장에 당선되기 전부터 김 전 처장과 알고 지냈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에 따르면 유족이 제공한 김 전 처장 휴대전화 연락처 기록상 이 후보의 번호는 2009년 6월24일 ‘이재명 변호사’로 저장됐다. 이 후보의 성남시장 임기는 이듬해인 2010년 7월1일부터 시작했다.

김 전 처장의 아들 김씨는 이 후보를 향해 “8년 동안 충성을 다하며 봉사했던 아버지의 죽음 앞에서 어떠한 조문이나 애도의 뜻도 비치지 않았다”고 질타했다. 김씨는 지난해 12월24일 김 전 처장 발인 날 이 후보와 부인 김혜경씨가 산타 옷을 입고 촬영한 뮤직비디오가 공개된 것을 언급하며 “우리 가족 모두가 죽을 만큼의 고통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이 후보가 최근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선거 유세 차량에서 숨진 국민의당 당원의 빈소를 조문한 점을 거론하며 “돌아가신 아버지에 대해 ‘모른다’던 이 후보는 자신이 알지 못하던 타 후보 선거당원 빈소에 직접 찾아가 애도한 모습을 보였다”고 했다. 김씨는 “이 후보는 왜 아버지를 모른다고 거짓말을 하는 것인지 너무 궁금하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총괄선대본부장이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선대위본부장단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총괄선대본부장이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선대위본부장단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후보와 민주당 선대위는 이날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의 누나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부친의 연희동 집을 매입한 점, 부산저축은행 부실 수사 의혹 등 윤 후보와 대장동 의혹 사이 모든 연결고리를 파헤치며 ‘윤석열 게이트’ 프레임을 공고히 했다.

이 후보는 이날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대장동 의혹에 대해 “사실 이 사건은 윤석열 게이트”라며 “윤 후보가 (대장동 의혹) 몸통이라고 100%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김만배 녹취록 내용을 언급하며 “범죄집단이 종잣돈을 마련하도록 수사하고도 봐준 게 윤 후보 아니냐. 제일 큰 공헌을 했다. 객관적으로 누가 의심받아야 하느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선대위 특임본부장인 조정식 의원은 CBS 라디오에 나와 김만배 녹취록상 ‘이재명 게이트’ 표현에 대해 “당시 이 후보는 선거법 재판을 받을 때였다”며 “오히려 ‘이재명 때문에 일이 안 된다’ 이런 취지가 아니었나 한다”고 추측했다.

이동수 기자 d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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