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최나영 기자] 아역 출신 할리우드 배우 에반 레이첼 우드(34)가 HBO 다큐멘터리 '피닉스 라이징'의 새로운 예고편에서 록가수 마릴린 맨슨(본명 브라이언 워너)에 대한 성적 학대 의혹에 대해 목소리를 냈다.
우드는 최근 공개된 예고편에서 "저는 세계에 마릴린 맨슨으로도 알려진 브라이언 워너에 대해 이야기하기 위해 이 곳에 왔습니다"라고 말한다. 우드는 과거 맨슨에게 겪었던 성적 학대를 고백함과 동시에 성폭력 생존자의 권리 향상을 지지하며 의회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우드의 어머니 사라 린 무어(63)는 맨슨을 두고 "사람을 조종하는 법을 연구했다"라며 "그는 포식자"라고 표현했다.
이 다큐멘터리는 또한 2019년 가정폭력 공소시효를 기존 3년에서 5년으로 연장하는 피닉스법에 기여하는 우드의 노력을 보여준다.
우드는 "나는 가정 폭력과 성폭력의 피해자들과 생존자들을 위해 싸우는 운동가가 됐다"라고 말한다. "사람들이 우리의 이야기를 들을 아니라 무언가 변화가 필요하다. 우리는 이런 일이 다른 사람에게 일어나지 않도록 확실히 해야 한다"라고 강조한다.
앞서 우드는 자신의 SNS에 “나를 학대한 사람의 이름은 브라이언 워너, 세계적으로는 마릴린 맨슨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내가 10대였을 때부터 그루밍을 시작했고, 몇 년 동안 나를 끔찍하게 학대했다. 나는 세뇌당했고 복종하도록 조종당했다”라는 폭로글을 올려 파장을 일으켰던 바다. 이어 “나는 보복, 비방, 협박을 두려워하며 사는 것을 끝냈다. 그가 더 많은 삶을 망치기 전에 위험한 사람이라는 것을 노출시키기로 했다. 나는 더 이상 침묵하지 않을 희생자들과 함께 서 있다”라고 입장을 전했다. 우드 외에도 다수의 여성들이 맨슨이 그들을 신체적, 정신적, 성적으로 학대하며 악마처럼 행동했다고 비난했다.
우드는 2007년 맨슨의 노래 'Heart-Shaped Glasses'의 뮤직비디오 촬영장에서 맨슨에게 실제 성폭행을 했다고 주장했다.
우드는 "우리는 모의 성관계 장면을 논의했었다"라면서 "하지만 카메라가 작동하자 생각했던 것과는 전혀 달랐다. 그는 나를 진짜로 꿰뚫었다. 나는 그것에 결코 동의한 적이 없었다. 그것은 완전한 혼란이었고, 나는 안전하다고 느끼지 않았다. 아무도 나를 돌봐주지 않았다. 나는 역겹고 부끄러운 일을 한 것처럼 느꼈고, 스태프들이 매우 불편해했다. 아무도 무엇을 해야 할지 몰랐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난 전문 여배우이다. 평생 이 일을 해왔다. 난 지금까지 제 인생에서 그렇게 프로답지 않은 촬영장에 나온 적이 없었다. 거짓된 사칭으로 상업적인 성행위를 강요받았다. 그 때 첫 번째 범죄가 나에게 일어났고, 나는 카메라 앞에서 본질적으로 강간당했다"라고 덧붙였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하지만 맨슨의 변호사인 하워드 킹은 이 같은 주장을 반박했다.
맨슨 측은 "에반 레이첼 우드가 브라이언 워너(마릴린 맨슨)에 대해 한 모든 거짓 주장들 중 15년 전 'Heart-Shaped Glasses'' 뮤직비디오 제작에 대한 그녀의 상상력이 가장 뻔뻔하고 반증하기 쉽다"라며 "그녀는 3일간의 촬영에서 완전히 일관성을 지닐 뿐만 아니라 몇 주간의 사전 제작 계획과 최종 컷의 후속 제작 편집에도 깊이 관여했다. 시뮬레이션된 섹스 장면은 여러 각도로 촬영하고 카메라 셋업 사이에 긴 휴식 시간을 갖는 등 여러 시간이 걸렸다. 브라이언은 촬영장에서 에반과 섹스를 하지 않았고, 그녀는 그것이 진실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우드는 19살이었던 2007년 당시 18살 연상이던 마릴린 맨슨과 연인 관계였다. 두 사람은 2010년 약혼했지만, 2011년 결별했다. 이후 우드는 지난 2016년 롤링스톤 기사를 통해 강간과 가정 폭력의 생존자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한편 '피닉스 라이징' 1편은 지난 1월 선댄스 영화제에서 초연됐고 HBO에서 3월 15일 방송된다. 2편은 3월 16일 공개될 예정이다.
/nyc@osen.co.kr
[사진] SNS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