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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호 예탁원 사장 “가상자산 제도권 편입 수용...블록체인 기반 증권형토큰 구축”

조선비즈 장윤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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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호 예탁원 사장 “가상자산 제도권 편입 수용...블록체인 기반 증권형토큰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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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호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이 23일 부산 본사에서 열린 2022년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예탁결제원 제공

이명호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이 23일 부산 본사에서 열린 2022년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예탁결제원 제공



이명호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이 올해 하반기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증권형 토큰(STO) 플랫폼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명호 예탁원 사장은 23일 온라인으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전자증권제도 시행 이후 경쟁적 환경으로 전환되면서 나날이 가속화하고 있는 금융시장의 변화 속도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며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혁신금융 서비스가 제도권 내 연착륙하도록 증권형 토큰의 발행, 유통과 관련한 플랫폼 구축 로드맵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증권형 토큰은 주식·채권 등 증권의 권리를 블록체인 기반 토큰에 내재시킨 가상자산이다.

이 사장은 “올해도 지난해 이상으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시장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스스로 혁신하지 않으면 우리의 생존조차 장담하지 못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예탁원은 지난해부터 증권형토큰의 발전 가능성에 주목해 가상자산의 제도권 수용을 위한 대응을 해왔다. 테스트 플랫폼 환경에서 증권형토큰에 대한 블록체인 기반 등록관리 개념 테스트는 지난해 11월 완료했고, 가상자산 입법지원 마련을 위해 지난해 하반기 발주한 연구용역은 오는 6월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이날 최정절 전략기획본부장은 “새 정부 출범 이후에도 가상자산 법제화에 대한 논의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며 “우리나라 전자등록 기관으로서 한국 실정에 맞는 제도적 대안을 적극 제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예탁원은 또 지난해 11월 해외주식 소수단위 거래개시에 이어 국내주식도 소수단위로 거래할 수 있도록 관련 시스템을 올해 하반기까지 구축할 예정이다. 이 사장은 “소액투자자들이 우량주식을 소규모 자금으로 거래하도록 국내주식 소수단위 거래 지원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라며 “사모펀드시장의 투명성 제고를 추진하기 위해 비시장성자산 투자지원 플랫폼 2단계 시스템을 구축해 서비스 범위를 확대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이 사장은 “6400조원에 달하는 국민 재산이 안전하게 관리될 수 있도록 일산센터 이전을 차질 없이 수행하겠다”면서 “혁신창업기업 지원 프로그램(K-Camp) 대상지역 확대, 아·태중앙예탁결제기관협의회(ACG) 총회의 성공적인 개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체계 구축 등을 통해 지속 가능한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예탁원은 옵티머스, 라임 사태 등으로 논란이 된 사모펀드 시장 투명성 확보 등 개선을 위해 ‘비시장성자산 투자지원 플랫폼’도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해 예탁원은 244개에 달하는 사모사채·대출채권 등의 비시장성자산과 실물자산 등을 분석, 표준코드를 부여해 자산에 대한 투명한 관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했고, 자산운용사와 신탁업자, 사무관리사 간 자산대사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했다. 예탹결제원은 오는 5월까지 비시장성자산 운용지시 지원서비스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 사장은 “지난 2년 간 재임기간 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 사업”이라며 “플랫폼 구축으로 사모펀드 시장의 투명성이 한 층 높아졌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올해 참여자 확대를 위해 서비스의 편의성과 경제성을 높이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참가기관은 총 272개사(자산운용사 245, 신탁업자 17, 사무관리회사 10)로 7333개의 자산이 등록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예탁원은 지난해 전자등록·결제, 글로벌 투자지원 등 전 부문에서 실적이 대폭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자등록(예탁), 결제 관리자산 총액은 전년 대비 10.3% 증가한 6450조원, 증권결제대금은 13.8% 늘어난 7492조원이다. 해외주식 참여도가 높아지면서 외화증권 결제금액과 보관금액도 전년 대비 각 51.7%, 39.3% 증가한 4907억달러, 1006억달러로 조사됐다.

장윤서 기자(panda@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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