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 둔화에도 사망자 증가세 지속]
[도쿄=AP/뉴시스] 일본 도쿄에서 마스크를 쓴 한 여성이 오미크론 변이에 관한 안내문 앞을 걷고 있다. 2022.01.13.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일본에서도 코로나 바이러스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하는 가운데 오사카 지역의 사망자 수가 치솟고 있어 당국 및 지자체가 긴장하고 있다.
22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지난해 12월17일부터 지난 17일까지 오사카 지역의 코로나 사망자수는 445명으로 일본 내 47개 도도부현(한국의 '도'와 같은 행정구역) 중 가장 많다. 이는 2번째로 많은 아이치현(243명)과 도쿄도(206명) 보다도 현저히 많은 숫자다. 전국 사망자의 15%를 오사카부가 차지한다.
같은 기간 인구 10만 명당 사망자 수도 오사카부가 5.05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다. 전국 평균치는 2.28명으로 배 이상이다.
요시무라 히로후미 오사카부 지사는 최근 사망자수의 도드라짐과 관련해 질문이 거듭되자 "지역 내 치사율이 타지역 대비 높다기보다는 감염자 비율이 높아 사망자수 비율도 높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구 10만명당 감염자수는 오사카부가 3956명으로 전국 평균 1999명의 거의 2배이며 도쿄도의 3459명을 넘는다.
그럼에도 오사카 지역 감염자수 증가세가 최근 들어 둔화하고 있는 있지만 사망자 증가 속도는 꺾이지 않는 등 의문점이 있다고 아사히 신문은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고령자 감염이 도드라져 치사율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폐렴 리스크 및 치명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여겨지는 오미크론 변이도 고령자에게는 치명적이라는 지적이다.
오사카 지역의 연령별 치사율을 살펴보면 40~50대는 0.01%이지만 60대 이상은 0.69%로 높아진다. 사망자 90%는 70대 이상이 차지하고 있다. 특히 시설 내 집단감염이 심각해 사망자 중 감염경로가 파악되는 사람의 절반 이상이 노인시설과 의료기관 관련 사망자다.
[히로시마=AP/뉴시스] 6일 일본 서부 히로시마에서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길을 건너고 있다. 2022.01.07.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오사카 지역 의사회의 모마츠 시게토 회장은 "왜 오사카에서 고령자 시설의 집단감염이 유독 두드러지는지는 알 수 없다"며 "적극적 치료를 할 수 없었던 것도 사망자수를 늘리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한편 오사카지역 고령자에게 감염이 퍼지는 요인으로 가족 구성에 주목한 분석도 있다. 2019년 국민생활기초조사에 의하면 오사카 지역의 3세대 동거율은 2.5%로 전국 평균 5.1%보다는 낮지만 도쿄의 1.8% 보다 높다. 오사카부도 높은 동거율이 고령자 감염에 이어졌을 가능성을 들고 있다.
가쓰타 요시아키 간사이복지대 교수는 "그것(세대구성)만으로도 설명되지 않는 점이 있다"며 "결과적으로 젊은 사람으로부터 고령자로 확산되기 쉬운 구조가 있어 위험에 노출돼 있는 것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박진영 기자 jyp@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