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음악+웹툰 한번에, ‘왓챠 2.0’ 연내 출시
유튜브처럼 번들상품 통합 구독 이용료 책정
연내 IPO 추진, 내년부터 해외 진출 본격화
두나무와 전략적 제휴..NFT 사업도 진출
유튜브처럼 번들상품 통합 구독 이용료 책정
연내 IPO 추진, 내년부터 해외 진출 본격화
두나무와 전략적 제휴..NFT 사업도 진출
박태훈 왓챠 대표가 22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개최한 ‘2022년 왓챠 미디어데이’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왓챠 제공 |
[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왓챠가 ‘탈 OTT’를 선언했다. 음악과 웹툰 구독을 새롭게 추가하고 종합 엔터테인먼트 구독 플랫폼 ‘왓챠 2.0’으로 진화한다. 기존에 존재하지 않던 새로운 구독 모델을 제시해, 대형 콘텐츠 투자로 출혈 경쟁이 한창인 국내 OTT 시장에 파란을 일으킨다는 목표다.
하나의 요금제로 영상·음악·웹툰 다 본다
박태훈 왓챠 대표는 22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개최한 ‘2022년 왓챠 미디어데이’에서 “왓챠피디아로 시작해 지난 11년 동안 OTT 왓챠로 많은 고객의 사랑을 받으며 성장해왔다”며 “올해는 음악과 웹툰을 더한 종합 엔터테인먼트 구독 플랫폼 왓챠 2.0으로 큰 변화를 이루고, 앞으로의 10년, 20년을 대비하기 위해 큰 도약을 하겠다”고 밝혔다.
연내 출시 계획인 왓챠 2.0은 기존 영상 콘텐츠 플랫폼의 경계를 넘어 음악과 웹툰으로 서비스 콘텐츠의 영역을 넓히는 것이 핵심이다.
번들상품인 ‘유튜브 뮤직’ 서비스까지 이용할 수 있도록 구독 이용료를 책정한 유튜브처럼 하나의 통합 구독 모델을 연내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구독 이용료는 미정이다.
왓챠는 영화나 드라마처럼 집중해서 긴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 콘텐츠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이동 중이나 자투리 시간에도 이용이 가능한 음악과 웹툰이 왓챠 플랫폼 내에 구독자들이 더 오래 머물 수 있게 하는 무기가 될 것이라고 봤다.
원지현 왓챠 COO는 “기존에 없던 유의미한 구독 모델이 시장에 등장했다는 것 자체가 파장이라고 생각한다”며 “내가 본 영화에 삽입된 곡들이 추천된다든지, 웹툰과 영화를 동시에 추천할 수도 있다. 이처럼 전에 없던 감상 형태 역시 새로운 활력 요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웹툰과 음악 사업의 전개는 IP(지식재산권) 확보 차원에서도 왓챠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왓챠는 올해 약 20편의 오리지널 콘텐츠와 다수의 경쟁력 있는 익스클루시브(독점) 콘텐츠를 공개할 예정인데, ‘조인 마이 테이블’ ‘좋좋소’ 등 왓챠 오리지널을 영상과 웹툰, 음악이 하나의 세계관 아래 다양하게 제작할 계획이다.
또 넷플릭스 인기 드라마 ‘D.P’의 원작자인 김보통 작가와 웹툰-영상 콘텐츠 제작을 진행 중이며, 서나래, 루드비코, 김양수, 써니사이드업 등 유명 웹툰 작가들과 오리지널 웹툰을 준비하고 있다.
글로벌 1억 회원 목표로 연내 IPO
해외 진출과 대체불가토큰(NFT) 등 신사업 확대에 대한 중장기 계획도 밝혔다.
먼저 왓챠는 해외 진출을 가속화해 2030년까지 전 세계 1억명의 가입자를 달성하는 글로벌 플랫폼이 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박 대표는 “K-콘텐츠를 우리 플랫폼에 실어서 해외에 나가 글로벌 데이터를 확보하는 것은 돈을 버는 것 이상의 가치”라며 “작년에 진출한 일본을 필두로 내년부터 해외 진출을 본격화해서 2030년까지 글로벌 1억 유료 구독자 확보를 달성하겠다”고 자신했다.
아울러 왓챠는 블록체인 및 핀테크 전문기업 두나무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NFT 사업도 본격화한다. 왓챠의 콘텐츠로 발행한 NFT를 업비트 NFT를 공개할 계획이다.
왓챠의 초기(시드) 투자부터 함께 해온 카카오벤처스의 김기준 부사장은 “11년 전 왓챠는 직원 수가 10명의 작은 머신러닝 기술 회사였는데, 이제 음악과 웹툰까지 아우르는 플랫폼 회사가 됐다“며 “그 어느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그림이었으며, 그렇기에 왓챠의 앞으로의 미래가 더욱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