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6일(현지 시각)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와 인접한 남부 로스토프주에서 곡사포 사격 훈련을 벌이고 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 국경에 병력을 배치하고 군사훈련을 벌여 침공 우려가 고조되는 가운데 러시아, 우크라이나, 프랑스, 독일 4개국은 이날 이번 사태의 해법을 모색하는 회담을 열고 친러시아 분리주의 세력이 장악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서의 휴전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겠다는 공동 성명을 채택했다./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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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국경수비대를 관할하는 러시아 연방보안국(FSB) 공보실은 이날 “오늘 오전 9시 50분쯤 우크라이나 쪽에서 날아온 정체불명의 포탄이 국경에서 150m 떨어진 우리 국경수비대 근무 시설을 완전히 파괴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무도 다치지는 않았으며 폭발물 전문가들이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고 했다.
다만 포탄이 어디에서 날아왔는지는 확인되지 않았기에 우크라이나 군은 이에 대해 즉각 반박했다. 우크라이나군 대변인은 AFP 통신 등의 인터뷰를 통해 “그들이 이런 가짜뉴스를 만드는 것을 막을 수는 없지만, 우리는 항상 민간 시설이나 로스토프 지역 내 일부 영토 등 어디든 총을 쏘지 않는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남서부 로스토프주는 우크라이나 돈바스 지역과 국경을 맞대고 있다. 친(親)러시아 분리주의 반군이 상당 부분을 통제 중인 돈바스 지역에선 반군과 정부군 간 교전이 지난 17일부터 격화됐다.
반군은 정부군이 지난 2015년 민스크 평화협정에서 금지한 중화기를 동원해 반군 진영을 공격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정부군은 오히려 반군 공격에도 도발에 휘말리지 않기 위해 대응을 자제하고 있다고 반박하고 있다.
돈바스 지역 분리주의 정부는 지난 18일 정부군 공격 위험을 이유로 관내 주민들에게 로스토프로 대피하도록 지시했다. 러시아 비상사태부는 20일까지 돈바스 지역 주민 6만1000명이 러시아로 넘어왔다고 밝혔다.
양범수 기자(tigerwater@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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