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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손보·한전 추가 확진…남자프로배구, 경기 재개 28일로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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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 구단 이상 12명 미만 엔트리 때는 리그 중단' 규정 준수

연합뉴스

남자프로배구 한국전력과 KB손해보험
[한국전력 배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한국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2개 구단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추가 확진자가 대거 발생해 정규리그 재개 시점이 미뤄졌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21일 남녀 14개 구단 사무국장과 '화상 긴급 실무위원회'를 연 뒤 남자부 정규리그 재개 시점을 25일에서 28일로 늦추기로 했다.

V리그 남자부는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많이 나와 팀당 출전 가능 선수 12명을 채우지 못하는 구단이 2개 이상이 돼 15일부터 24일까지 정규리그를 중단했다.

이에 따라 KOVO는 25일 재개되는 남자부 일정표도 수정해서 지난 17일 공개했다.

25일 기준으로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 확진자 대부분이 격리에서 해제돼 두 팀은 '출전 가능 선수 12명 이상'을 채울 수 있다.

그러나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다른 구단에도 침투했다.

KB손해보험과 한국전력에서 추가 확진자가 대거 나왔고, 이 두 구단은 25일 기준으로 '출전 선수 12명'을 채울 수 없게 됐다.

KB손해보험에서는 추가 확진자가 5명 나와 총 10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한국전력에서도 8명이 추가 확진돼 총 확진자가 11명으로 늘었다.

KOVO는 최근 확진자가 늘어난 한국전력의 격리 해제일을 고려해 28일을 재개 시점으로 다시 결정했다.

KOVO의 코로나19 매뉴얼에는 '2개 구단 이상 출전 가능 선수 12명 미만이거나 기타 집단 감염 등으로 정상 리그 운영이 불가할 경우 리그를 중단한다. 1개 구단의 출전 선수가 12명 미만이면 해당 구단의 경기만 취소하고, 다른 일정은 소화한다'고 명시돼 있다.

남자부 각 구단도 훈련 문제 등 어려움을 호소하면서도 '코로나19 매뉴얼 준수'라는 큰 틀은 지켜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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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쓰고 경기하는 현대캐피탈 선수단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리그 재개 시점이 늦춰지면서 남자부의 일정 중단 기간은 총 13일(15∼27일)이 됐다.

일단 '리그 축소'의 위험은 피했지만, 아직 안심할 수는 없다.

KOVO는 코로나19 매뉴얼에 4∼6라운드에 정규리그를 중단할 경우 운영 가이드라인을 적시했다.

중단 기간이 2주 미만이면 정규리그와 포스트시즌 잔여 경기 수를 유지하고, 2∼4주 중단하면 정규리그와 포스트시즌 일정을 축소하기 했다. 다만 4주 이상 중단되면 리그를 조기에 종료하기로 했다.

28일에 정규리그를 재개하고, 이후 확진자가 대거 발생하지 않으면 2021-2022 V리그는 정상적으로 완주할 수 있다.

그러나 추가 확진자가 또 대거 발생해 리그를 중단하면 경기 수를 줄여야 한다.

21일 삼성화재에도 확진자가 나오면서 남자부는 7개 구단 모두에서 확진자가 나왔다.

한편, 12일부터 20일까지 정규리그를 중단한 여자부는 21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리는 KGC인삼공사와 한국도로공사전을 시작으로 다시 순위싸움을 시작한다.

코로나19와의 싸움도 이어진다.

KOVO는 볼 리트리버(선수에게 공을 건네는 사람)를 최소화하고, 퀵 마퍼(코트 위의 땀 등을 닦는 사람) 없이 경기를 치르면서 선수단과 외부 인력의 접점을 줄이기로 했다.

서브를 넣은 선수는 등 뒤에 있는 바구니에서 직접 공을 꺼내야 한다.

세트마다 진영을 바꾸는 '코트 체인지'도 없애 선수단 사이의 접촉도 줄였다.

KOVO는 "변경된 남자부 일정은 재편성해 추후 공지할 계획"이라며 "연맹과 구단은 리그가 안전히 완주할 수 있도록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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