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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동계스포츠, 메달밭 다변화·유망주 발굴 숙제 [ST올림픽결산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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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사진=Gettyimage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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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한국 선수단은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 2개와 은메달 5개, 동메달 2개를 획득하며 종합순위 14위에 올랐다.

당초 대한체육회가 밝힌 한국 선수단의 목표는 금메달 1-2개, 종합순위 15위 이내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심판 오심이라는 변수 속에서도 한국 선수단은 목표 달성에 성공했다.

그러나 베이징 동계올림픽 한국 동계스포츠에 많은 숙제를 남긴 대회이기도 했다.

첫 번째 과제는 메달밭 넓히기다. 한국은 4년 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스켈레톤, 봅슬레이, 컬링, 스노보드 등 여러 종목에서 메달을 획득했다. 이는 한국 동계스포츠의 평창 동계올림픽 최대 성과로 꼽히기도 했다.

하지만 4년 뒤 치러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한국은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에서만 메달을 획득했을 뿐, 다른 종목에서는 메달을 가져오지 못했다. 특히 설상, 썰매 종목에서 단 하나의 메달도 가져오지 못한 것은 큰 아쉬움이 남는 결과다.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설상, 썰매 종목에 대한 투자가 늘어나며 좋은 결과를 냈지만, 이후 투자와 관심이 줄어들면서 다시 설상, 썰매 종목의 경쟁력이 약화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2026 밀라노 동계올림픽에서 경쟁력을 같기 위해서는 메달밭을 넓히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두 번째 스타는 유망주 발굴이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13명의 메달리스트를 배출했는데, 이 가운데 9명(쇼트트랙 최민정, 황대헌, 김아랑, 이유빈, 곽윤기, 스피드스케이팅 차민규, 정재원, 김민석, 이승훈)은 이전 올림픽에서도 메달을 획득했던 선수들이다.

반면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올림픽 메달을 획득한 선수는 쇼트트랙 서휘민, 이준서, 박장혁, 김동욱 뿐이었는데, 이들은 모두 개인 종목이 아닌 계주에서 메달을 목에 걸었다.

긍정적으로 해석하면, 평창 올림픽의 스타들이 기량을 유지하며 베이징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반대로 보면, 평창 이후 세계 정상급의 선수를 키워내지 못했다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물론 이번 베이징 동계올림픽의 경우,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훈련, 대회 참가의 어려움, 현지 적응 문제 등 이전 올림픽보다 애로사항이 많았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하지만 4년 뒤 밀라노에서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새로운 유망주들을 발굴해, 세계 무대에서도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육성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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