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쇼트트랙 선수 심석희가 지난해 12월 21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대한빙상경기연맹에서 열린 스포츠공정위원회에 출석한 뒤 건물을 나서고 있는 모습.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지난해 연말 대한빙상경기연맹으로부터 자격정지 2개월을 부여받은 쇼트트랙 선수 심석희가 징계 해제를 앞두고, 다음 달 열리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20일 윤홍근 베이징올림픽 한국선수단장 겸 빙상연맹회장은 중국 베이징 메인미디어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심석희 복귀에 관한 질문을 받고 "당장 이 자리에서 답변하기 어렵다"면서도 "빙상연맹 경기력향상위원회의 결정과 대한체육회의 전체적인 판단도 필요하다"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원칙대로 처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칙대로라면 심석희는 오는 21일 징계 기간이 끝나면 선수 자격을 다시 얻게 돼 대표팀에 합류할 수 있다. 오는 3월 18일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개최되는 세계선수권대회 출전도 가능하다. 세계선수권대회는 올림픽 다음으로 큰 국제대회다.
앞서 심석희는 지난해 10월 2018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한 국가대표 코치와 주고받은 메시지 내용이 공개돼 논란에 휘말렸다. 메시지에는 평창올림픽 대표팀 동료를 험담하고 고의 충돌해 탈락시킬 것을 암시하는 내용 등이 담겨 있었다. 실제로 심석희가 평창 올림픽 여자 1000m 결승에서 최민정과 부딪히면서 승부 조작 의혹이 불거지기도 했다.
빙상연맹 조사위원회가 조사에 나선 결과 비방은 사실로 밝혀졌지만 고의 충돌 여부는 가려지지 않았다. 빙상연맹 스포츠공정위원회는 심석희에게 2개월 동안 선수 자격 정지 처분을 내렸다. 심석희는 빙상연맹의 징계에 불복해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했지만, 법원이 빙상연맹의 손을 들어주면서 베이징 올림픽 출전이 무산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심석희와 다른 대표팀 선수들의 갈등은 깊어졌다. 특히 최민정은 소속사를 통해 진실을 밝혀달라고 호소하면서 심석희에게 연락하지 말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쇼트트랙 대표팀이 정상적으로 훈련하기는 쉽지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가람 매경닷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