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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체육회, ‘쇼트트랙 판정 논란’ CAS 제소 않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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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마지막 날인 20일 오전 중국 베이징 메인미디어센터(MMC)에서 열린 대한민국 선수단 결산 기자회견에서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베이징(중국)=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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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체육회가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에서 불거진 쇼트트랙 편파 판정 논란과 관련해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 제소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67)은 20일 중국 베이징 메인미디어센터(MMC)에서 열린 대한체육회 주최 베이징 올림픽 결산 기자회견에서 “(올림픽 전부터) 이런 시비가 생길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김앤장, 스포츠 전문 변호사 등과 (CAS 제소) 준비를 해왔지만 변호인단과 협의한 결과 최종적으로 소는 제기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한체육회는 제소 준비 과정에서 이미 필요한 조치를 모두 얻어냈다고 판단했다. 이 회장은 “당시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과 국제빙상경기연맹(ISU) 등에 명확히 문제 제기를 했다. 이후 여자 1500m, 3000m 경기 때 주심을 바꿨다”며 “(문제가 된 경기는) 결승이 아닌 준결승이라 소에서 이긴다 해도 실익이 없다”고 말했다.

CAS 제소 계획 철회는 2년 뒤 강원도에서 열리는 2024 겨울유스올림픽을 감안한 복안이기도 하다. 2018 평창 올림픽 인프라를 앞세워 IOC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은 강원도는 2020년 1월 2024 겨울유스올림픽 유치에 성공했다. 80여 개국 3000여 명의 청소년 선수단이 참석하는 이 대회에는 북한과 분산 개최까지 제의한 상태다. 이 회장은 “24년 대회를 앞두고 (제소를 강행하는 게)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제시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동아일보

황대헌 패널티 순간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 출전한 한국의 황대헌 선수가 7일 캐피털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쇼트트랙 1000m 준결승에서 경기를 치르고 있다. 중국 선수들 앞으로 나오는 황대헌 선수에 대해 심판이 패널티를 선언해 탈락하는 순간. 원대연 기자 yeon72@da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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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쇼트트랙 황대헌(23·강원도청)과 이준서(22·한국체대)는 8일 남자 1000m 준결선에서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탈락했다. 당시 황대헌과 이준서는 각각 조 1위와 2위로 결승선을 통과하고도 실격 처리를 당했고, 대신 결선에 진출한 중국 선수들이 금메달과 은메달을 차지했다.

대한체육회는 이날 쇼트트랙 심석희(25)의 징계와 관련해서도 일부 입을 열었다. 윤홍근 선수단장은 “올림픽 전부터 모든 선수들에게 공정한 기회를 줄 수 있도록 운영해왔다. 원칙에 맞는 이가 많지 않아 파견 인원이 부족하면 새로운 선수를 발굴했고, 감독이 없으면 코치가 감독 역할을 하도록 했다”며 “(징계 이후) 심석희 문제에 대해서도 원칙대로 처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윤 단장은 이번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황대헌뿐 아니라 최민정(24·성남시청)에게도 평생 치킨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윤 단장은 9일 남자 1500m에서 금메달을 딴 황대헌에게 이른바 ‘치킨 연금’을 약속했다. 16일 여자 1500m에서 금메달을 딴 최민정이 이튿날 “(황)대헌이가 치킨을 시켜 먹을 때 같이 잘 껴서 먹겠다”고 말하자 이를 들은 윤 단장이 최민정에게도 같은 보상을 주기로 결정한 것이다.

베이징=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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