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슈가·박신혜 등 SNS에 한복 사진 올리자 中네티즌 악플 테러
반크·서경덕 "중국의 '한복공정', 한복 챌린지로 맞대응해야"
이들에 대한 일부 중국 누리꾼의 악플 테러가 이어지자, 사이버 외교 사절단 반크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한복 챌린지' 등으로 맞대응할 것을 제안했다.
최근 배우 박신혜는 최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한복을 입은 사진과 함께 '"(영화) '상의원'을 찍을 때 원 없이 입었다고 생각했는데 입으니 또 좋다"라고 말했다. [박신혜 인스타그램 캡처] |
20일 연예계에 따르면 배우 박신혜는 최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한복을 입은 사진과 함께 '"(영화) '상의원'을 찍을 때 원 없이 입었다고 생각했는데 입으니 또 좋다"는 글을 올렸다.
박신혜는 해당 게시물에 '한복', 'hanbok', '한국전통의상' 등을 해시태그로 넣었다.
배우 이종혁과 배우 한상진도 곤룡포를 입은 사진과 함께 "(한복은) 우리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방탄소년단(BTS) 슈가와 가수 송가인, 소녀시대 멤버 효연 등도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한복을 입은 사진을 올리면서 큰 관심을 받았다.
한류 스타들의 이 같은 움직임과 맞물려 한복에 대한 관심도 뜨거워지고 있다.
인터넷 검색 추이를 보여주는 '구글 트렌드'에 따르면 20일 오후 기준으로 전 세계 'hanbok' 키워드는 최근 1년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베이징 대회 개막 전인 1월 말만 해도 53점에 불과했으나 최근 들어 곱절 가까이 올라 100점까지 치솟은 것이다.
20일 오후 기준 hanbok 구글 트렌드 현황. [구글 캡처] |
그러나 일부 중국 누리꾼들은 이들에 대해 중국어와 영어를 섞어 악성 댓글을 쏟아내며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한류 스타들의 한복 사진에 중국 누리꾼들은 "한복은 중국 것이다", "한복은 중국 전통의상을 개량해 발전된 옷이다" 등의 댓글을 대거 달았다.
심지어 구토하는 표정이나 배설물, 중국 국기 이모티콘을 댓글 창에 반복적으로 남기는 등 '악플 테러'를 자행하고 있다.
악플이 이어지자 효연은 댓글 창을 폐쇄하기도 했다.
"세계인에 한복 알리자" 반크, 한복 홍보 캠페인 전개 |
이에 반크는 중국의 한복 훔치기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한복을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한복 챌린지인 '우·아·한'(우리가 아름다운 한복 홍보대사) 캠페인을 전개하기로 했다.
일상생활 속에서 한복을 입은 사진과 동영상을 SNS 계정에 올리고, 해시태그에 'hanbok', 'koreantraditionalclothes'를 달아 주변에 알리는 것이다.
세계인들이 SNS에서 한복을 검색하면 자연스럽게 한국인이 한복을 입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의도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베이징 올림픽 폐막식에 맞춰 SNS에서 '한복 챌린지'를 진행하기로 했다.
자신의 SNS 계정에 어렸을 때 입었던 한복, 결혼식 때 입었던 한복, 명절에 입었던 한복 등 다양한 한복 사진과 '#Hanbok', '#Korea', '#HanbokFromKorea' 등의 해시태그를 올리면 된다.
서 교수는 "중국이 한복은 우리 것이라고 주장해 분노만 할 것이 아니라 우리가 대대적인 홍보를 통해 한복이 한국의 전통 의상임을 세계에 알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재외동포와 유학생 등 해외에 거주하는 한인들의 적극적인 동참은 전 세계에 한복을 홍보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며 "다양한 분야의 셀럽들도 동참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올림픽] 올림픽 개회식에 등장한 '한복' |
shlamaz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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