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버는 20일(한국시간) 올스타 주간을 맞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로켓모기지 필드하우스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지금같이 확산세가 진정되면 제한 조치가 해제될 것이라는 것이 내 생각"이라며 이와 관련된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뉴욕시는 지난해 10월 빌 데 블라시오 당시 시장이 백신 의무화 조례를 제정했다. 이에 따라 뉴욕을 연고로하는 두 NBA팀 뉴욕 닉스와 브루클린 넷츠 선수들은 백신 접종을 받아야 홈경기를 뛸 수 있다.
애덤 실버 커미셔너가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美 클리블랜드)=ⓒAFPBBNews = News1 |
브루클린의 경우 주전 가드 카이리 어빙이 백신 접종을 받지않아 홈경기와 뉴욕 원정을 못뛰고 있다. 문제는 원정팀 선수의 경우 이를 적용받지 않는다는 것.
앞서 'ESPN'에 출연한 자리에서 이에 대한 형평성을 지적했던 실버 커미셔너는 "지금 뉴욕시 상황이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전국적으로 봤을 때 백신 의무화나 마스크 의무화같은 조치들이 해제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며 상황에 대해 언급했다. "뉴욕 시장 에릭 애덤스와 직접 얘기를 해보지는 않았지만, 다른 지역의 모습을 봤을 때 뉴욕도 제한 조치를 해제할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며 뉴욕시도 가까운 미래 백신 의무화 조치가 해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도 "다시 강조하지만 이것은 뉴욕시 손에 달린 문제"라며 NBA가 뉴욕시의 백신 의무화 정책에 개입할 수는 없음을 분명히했다.
한국보다 먼저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을 경험한 미국은 1월 중순 한때 일일 확진자가 90만 명 수준까지 치솟았으나 현재는 일일 10만명 수준으로 안정된 상태다. 뉴욕주의 경우 7일 평균 3500명 정도의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상황이 안정되자 미국 전체 50개 주 가운데 하와이를 제외한 나머지 주들이 마스크 의무화 폐지를 선언한 상태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홈팀 선수에게만 백신 접종을 의무화한 뉴욕시의 규정은 형평성에 맞지않는다는 것이다. 이날 올스타 행사를 중계한 'TNT'의 해설진중 한 명인 케니 스미스는 "어빙에게 차라리 워싱턴DC로 이사가라고 조언하고싶다. 그러면 뉴욕시 주민이 아니기 때문에 백신의무화의 적용을 피할 수 있지 않겠는가"라며 의무화 조치의 맹점을 비난했다.
[알링턴(미국) =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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