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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차기 대선 경쟁

마스크 벗은 이재명 “국민들 밤 12시까지 모여 놀 수 있게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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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화성 동탄 유세 현장에 지지자 수천여명 운집

한겨레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19일 경기도 화성시 동탄센트럴파크에서 열린 ''경기도가 키운 이재명, 대한민국에서 더 크게 씁시다!''화성 집중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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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9일 경기도 유세 현장에서 마스크를 벗고 “여러분이 권한을 주시면 즉시 부스터샷 맞은 국민들이 밤 12시까지 같이 모여 놀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가 유세 연설 중에 마스크를 벗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경기도 동탄 센트럴파크에서 진행한 집중유세에서 “누가 경기도지사는 대권가도의 무덤이라고 그랬는데, 경기지사는 대권가도의 무덤이 아니라 대권가도의 꽃길이 될 것”이라고 언급한 뒤 쓰고 있던 마스크를 갑자기 벗겠다고 말했다. 자신의 정치적 근거지인 경기도 유세현장에 수천 명의 지지자들이 운집하며 뜨거운 반응을 보이자 일종의 ‘팬서비스’ 차원에서 마스크를 벗은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그간 방역지침을 준수하는 차원에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현장 유세를 해왔다. 하지만 이날은 마스크를 벗고 발언하기 위해 무대 위에 있던 취재진과 선거운동원들을 모두 내려보냈다. 유세 발언 내내 후보 옆에 붙어 있는 수어통역사도 무대 끝쪽으로 이동했다. 실외에서 타인과 2미터 이상 거리를 유지할 경우 마스크를 벗는 것이 가능하다는 방역 당국의 지침을 지키기 위해서다. 이 후보는 “작은 규칙을 잘 지켜야 큰 규칙도 잘 지키지 않겠느냐”며 “합의된 규칙을 잘 지켜야 하고, 규칙을 어겨서 이익을 볼 수 없고 규칙을 지켜서 손해 보지 않는 세상이 공정한 세상”이라며 “이재명은 규칙을 지켰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공식선거운동 초반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2미터 거리두기 지침을 어기고 유세현장에서 마스크를 벗어 논란이 된 점을 꼬집은 것이다.

한겨레

19일 경기도 화성시 동탄센트럴파크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의 ''경기도가 키운 이재명, 대한민국에서 더 크게 씁시다!''화성 집중 유세에서 시민들이 이 후보의 연설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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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를 벗은 이 후보는 방역지침 완화를 공언했다. 이 후보는 “옛날 코로나는 덩치가 산만한 것이 동작은 느린데 한번 걸리면 위험해서 치여 죽을 수 있었다. 그런데 진화를 거듭하더니 째깐하게 변했다. 속도는 빨라졌지만 치명률은 떨어졌다”며 “유럽은 마스크 안 쓰고 막 돌아다니는데 우리는 마스크 열심히 쓰고 좀 모여서 밥 좀 먹고 12시까지 뭘 좀 하면 어떠냐”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3월 10일, 여러분이 권한을 주시면 즉시 24시까지 부스터샷을 맞은 우리 국민들이 밤 12시까지 같이 모여서 놀 수 있겠다”고 말했다. 3차 접종자에 한해 다중이용시설 등의 영업시간 제한을 24시까지 완화하겠다는 그간의 주장을 되풀이한 것이다. 이 후보는 소상공인·자영업자 손실보상과 관련해서도 “방역 책임은 정부에 있고, 우리 모두에 있는 건데 특정 소수가 손실을 보면 책임을 져야 한다”며 “지난 2년 동안 소상공인·자영업자“플랫폼노동자·서민이 입은 고통, 보전되지 못한 것을 당선되면 즉시 50조 예산을 편성해서 모두 보전해놓겠다”고 덧붙였다.

심우삼 기자 wu3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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