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19일 경기도 화성시 동탄센트럴파크에서 열린 ‘경기도가 키운 이재명, 대한민국에서 더 크게 씁시다!’화성 집중 유세에서 마스크를 벗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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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와 2m 이상 떨어져 달라. 저도 마스크 좀 벗겠다”
공식 선거운동 개시 이후 ‘마스크 유세’를 고수해 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9일 마스크를 벗고 맨 얼굴로 시민들과 마주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경기 화성 동탄센트럴파크 현장 유세에서 연설 도중 “지금부터 저하고 2m 간격을 유지해 달라. 저도 마스크 좀 벗어야겠다”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카메라맨도 내려가 달라. 수화 통역사님도 저 끝으로(이동해 달라). 미안하다”라며 “저는 규칙을 지킨다”라고 말한 뒤 마스크를 벗었다.
공식 선거운동 일정이 시작된 지난 15일 이후 이 후보는 유세 현장에서 항시 마스크를 착용해 왔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노마스크(no mask)’ 행보와 대조되는 모습이었다. 이 후보와 민주당은 윤 후보를 향해 “수없이 지적하는데도 왜 자꾸 마스크를 벗어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높이느냐” “방역 수칙 특권 지대에 있는 것인가”라고 비판해 왔다.
방역수칙에 따르면 다중이 모이는 곳은 실외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원칙이다. 마스크 미착용이 적발될 시 지방자치단체는 위반 횟수와 관계없이 1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다.
하지만 얼굴이 노출되지 않아 후보의 인상과 표정, 의사가 유권자들에게 제대로 전달되기 어렵다는 일각의 지적을 받아들여 이 후보도 이날 마스크를 벗고 유세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는 이날 “방역당국에 문의한 결과, 실외에서는 타인과 2m 이상일 경우 마스크를 벗는 것이 가능하다는 방역지침을 받았다”며 “이 후보는 방역당국의 이같은 지침을 철저히 준수해 유세를 할 것이며, 유세 이외에는 철저하게 마스크를 착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상범 기자 ksb123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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