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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윤주 기자] 국제유가가 낮은 원유 재고 수준과 추가 증산 지연으로 인해 단기적으로 크게 하락하기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올해 하반기에는 원유 생산량이 수요를 따라잡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당분간 원유 공급 관련 뉴스에 주식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보인다.
19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전일 두바이유와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각각 배럴당 90.3달러, 91.07달러를 기록했다.
현재 유가가 높은 이유는 비정상적으로 낮은 재고 수준 탓이다. 코로나19로 인해 글로벌 수요가 감소했으나 OPEC+ 감산, 생산 차질 등으로 생산이 더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원유 재고가 최저 수준까지 떨어진 탓이다. OPEC+가 하루 생산량을 40만배럴씩 증산하기로 결정했으나 실제 생산량은 이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원유 재고는 최근 5년래 최저 수준을 갱신 중이며, 생산량은 OPEC 주요국에서 빠른 속도로 늘고 있으나 미국의 증산 속도는 느리고 OPEC 주요국의 추가 증산 여부는 불투명하다며 "생산량이 꾸준하게 늘고는 있으나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예상되는 수요 증가도 부담이다"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2021년의 속도로 계속 증산하면, 올해 여름이면 2020년 초 코로나 이전의 생산량에 도달하게 된다"며 "OPEC은 지속적으로 감산을 줄여나가 2022년 9월이 되면 감산 정책을 완전히 폐기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긴장이 높아지는 점도 국제유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 연구원은 "아직은 본격적인 침입 발생 가능성 보다는 국지적 군사적 충돌 정도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며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끝나는 20일 이후 즈음이 가장 긴장이 높아지는 시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2월이 지나고 주요국 정상간의 회담이 진행되어야 지정학적 리스크가 해소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미국과 이란의 핵 협상 결과도 국제유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란이 경제제재로부터 자율워지면 원유 생산이 늘어난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이란의 경제제제가 완화된다면 1.3mb/d의 생산 증가 가능성을 전망했다.
황윤주 기자 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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