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9일 오후 전북 전주시 전북대학교 구정문 앞에서 열린 집중 유세에서 발차기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2.2.19/뉴스1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호남에서 이틀째 유세 중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1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쬐깐한 거 확 한 번 차 불겠다”면서 허공에 발차기를 날리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당은 이 후보의 하이킥을 두고 ‘부스터 슛’이라 명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전북대학교 앞에서 열린 ‘새로운 전북의 미래, 균형발전의 중심 전북!’ 집중 유세에서 “전주에 유명한 게 많은데 문화, 경제, 여기에 축구도 유명하다”며 “경기도지사 시절 성남FC 구단주였는데 전북현대에 판판이 졌다. 그때 한을 담아 깔끔하게 슈팅 한 번 하겠다”고 말했다.
이후 발차기 세리머니를 선보인 이 후보는 “코로나19는 나락으로 골인됐다, 여러분”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어퍼컷 세리머니가 호응을 얻자 이에 대응하기 위해 이 후보가 ‘부스터 슛’ 세리머니를 선보인 것 아니냐는 반응을 보였다.
ⓒ이준석 페이스북 |
앞서 민주당은 윤 후보의 어퍼컷 세리머니를 두고 “정치 보복을 의미하는 것”이라는 취지의 주장을 펼치며 불쾌감을 내보였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민주당 후보가 아무리 급해도 허경영 후보의 무궁화 발차기를 따라할 줄은 몰랐다”고 비꼬기도 했다.
李 “전북 경제 부흥시대 열어젖힐 것”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9일 오후 전북 전주시 전북대학교 구정문 앞에서 열린 집중 유세에서 시민과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뉴스1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 후보는 연일 정부의 방역 방침에 반기를 들고 있다. 이날 유세에서도 “유연하고 스마트한 방역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3월 10일부터 정부와 협의해 부스터샷을 맞은 사람에게는 24시간 영업해도 지장 없도록 바로 풀자, 제가 하겠다”고 말했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민주당 단독으로 추경안이 처리된 것을 두고는 “지금 국민의힘은 실현 불가능한 조건을 내세워 사람이 죽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적게라도 시작해야 한다. 3월 9일이 지나면 특별 긴급재정명령을 해서라도 그간의 손실을 다 보전해놓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또 영·호남이 합쳐진 남부수도권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남부지역에 대대적인 국가 투자를 해서 재정·자치권을 확대해 싱가포르처럼 독립된 경제단위를 만들어야 한다”며 “새만금·전북 특별자치도를 만들어 자치권과 재정역량을 대폭 확대하겠다. 전북 경제 부흥시대를 확실하게 열어젖히겠다”고 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 동아일보 & dong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