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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차기 대선 경쟁

윤석열 "민주당, 노무현·김대중 내놓고 선거 장사 말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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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19일 오후 경남 김해시 김수로왕릉 앞 광장에서 유세한 뒤 어퍼컷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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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인 경남 김해시를 찾아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이재명 후보)내세운 정당이 민주 정당이 맞나. 다시는 속지 말아야 한다”며 “이들이 노무현·김대중 전 대통령을 파는 걸 믿지 말자”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19일 경남 김해시 수로왕릉 앞에서 열린 유세장에서 연설을 시작하자마자 “오는 길에 노 전 대통령을 생각하면서 왔다. (노 전 대통령은)원칙 없는 승리보다 원칙 있는 패배를 택하셨다”며 “지금의 민주당은 김대중·노무현 정신을 이어받은 그런 당입니까”라고 반문했다.

윤 후보는 민주당을 두고 “지난 5년 동안 민주당 정권을 이렇게 망가뜨린 사람이 누구인가. 이 후보의 민주당 주역이 아닌가”라며 “김 전 대통령의 철학과 노 전 대통령의 원칙이 100분의 1이라도 있었다면 민주당 정권이 국민을 무시하는 이런 오만과 부패를 일상화할 수 있었겠느냐”고 따졌다. 이어 “도대체 3억5000만원을 갖고 8500억원을 빼 오는 그런 도시 개발의 부패 주범을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지는 대통령 후보로 선출하는 이 당이 노 전 대통령의 민주당인가. 김대중의 민주당인가”라며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퇴출당해야 하는 민주당이다”고 강하게 성토했다. 그러면서 “어디서 노무현·김대중 전 대통령을 내놓고 선거 장사에 이용하느냐”고 쏘아붙였다.

윤 후보는 다만 “집권하면 민주당의 훌륭하고 양식 있는 의원들과는 함께 협치하면서 멋진 대한민국으로 여러분께 보답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 후보의 민주당과 노무현·김대중 정신을 계승한 민주당을 구분하는 메시지로 윤 후보는 연일 친이재명계가 아닌 양식 있는 민주당 의원들을 향한 러브콜을 아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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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19일 오전 경남 양산시 양산역 인근 거리에서 유권자들을 향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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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후보는 전날 이 후보가 윤 후보의 광주 복합쇼핑몰 유치 공약을 “극우 포퓰리즘”이라고 비판한 것에 대해 “이 사람들 눈에는 자신들의 권력을 유지하고 계속 집권하는 것 외에는 국민도 국가도 민생도 없는 것 아니냐”며 광주 시민들의 요구를 반영한 공약 발표인 점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전날 광주 5·18 민주광장에서 열린 유세 현장에서 ‘민주당은 (대형 쇼핑몰이) 소상공인과 연대하는 광주정신을 훼손시켰다고 하는데, 그런 것이 없는 것이 광주정신이냐’는 20대 전남대 학생의 질문에 대해 “자영업자·소규모 점포주와 지역주민 편의가 충돌할 때는 다 조정해서 합리적 타협안을 만들면 된다”면서도 “그저 편을 갈라서 한 편을 먹으면 버려도 이게 내 것이라는 사람, 이게 바로 분열주의자다. 증오와 갈등, 분열을 이용해 정치적 이익을 획득하는 걸 극우 포퓰리즘이라고 한다”고 윤 후보와 국민의힘을 비판했다 .

윤 후보는 이에 대해 “쇼핑몰이 너무 많아도 문제지만 하나도 없는 곳은 한두 개 만들면 사람이 모이는 거점이 되고 고용도 창출된다”며 또 “(집권 하면)중앙정부 차원에서 여건 조성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창훈 기자 coraz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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