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D-18]
“대구공항 이전하고 미래 신산업 도시 건설”
상주서 어퍼컷 세리머니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18일 경북 상주시 풍물시장에서 유세를 마친 뒤 어퍼컷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이날 윤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정권이 부동산 정책을 28번 고쳤지만 제대로 됐느냐”며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비판했다. 상주=사진공동취재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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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전 대통령은 대한민국 경제 사회의 혁명을 이룩하신 분이다. 나라를 완전히 바꾸셨다. 그게 바로 혁명이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18일 경북 구미의 박 전 대통령 생가를 찾아 방명록에 “박정희 대통령의 경제 사회 혁명, 다시 제대로 배우겠습니다”라고 썼다. 윤 후보가 지난해 9월 대선 후보 경선 과정에서 이곳을 방문했을 땐 거센 항의를 받았지만, 이날은 지지자 수백 명이 ‘윤석열’을 연호하며 달라진 분위기가 드러났다.
윤 후보는 이날 구미역 앞에서도 “시대에 뒤떨어진 좌파 사회혁명 이론이 아니고 나라를 살리고 국민을 살리는 이게 바로 진정한 혁명”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이날 “박정희 군사정권의 가장 큰 패악이 지역을 가른 것”이라고 말한 것에 대해 “박정희 대통령이 두 번 대통령에 당선된 것이 호남의 확고한 지지 때문인 것 아시죠”라고 반문하며 “(이 후보는) 국민을 갈라치기 하고 나라를 조각내 20년, 50년 장기집권을 노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윤 후보는 이날 보수의 본거지인 대구·경북 지역을 돌면서 지역 인프라 발전 공약을 강조하며 텃밭 다지기에 나섰다. 대구 동성로에서 윤 후보는 “대구·경북 발전을 위해 제일 중요한 건 대구공항을 이전하고, 그 자리에 미래 신산업의 멋진 신도시를 건설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윤 후보는 “3월 9일은 이 나라가 족보도 없는 이상한 나라로 망가지느냐, 그렇지 않느냐를 결정하는 선거를 치르는 날”이라며 정권 교체를 호소했다.
윤 후보는 대구·경북이 ‘제조업의 메카’였던 점을 겨냥해 이날 유세 지역마다 제조업 고도화 공약을 내놨다. 그는 이날 하루에만 30차례 이상 ‘어퍼컷 세리머니’를 날리며 지지자들의 호응을 유도했다. 구미에서는 “섬유·기계·전기·전자의 저력이 있는 구미는 포항, 울산과 함께 대한민국 산업화의 첨병이었다”며 첨단과학기술단지 조성을 약속했고, 대구 달성군에서도 “앞으로 로봇과 메타버스 등 첨단과학기술·산업 도시로 발전할 역량이 충분하다”며 제조업 거점 도시 발전을 내세웠다.
이날 첫 유세지인 경북 상주에서는 이명박 정부에서 시행됐던 4대강 사업도 언급했다. 윤 후보는 “민주당 정권이 이 전 대통령의 4대강 보 사업을 폄훼하면서 부수고 있다”며 “보를 잘 지켜서 상주시민들이 농업용수와 깨끗한 물을 마음껏 쓸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또 윤 후보는 “민주당 정권이 부동산 정책을 28번 고쳤지만 제대로 됐느냐. 아무리 바보라도 28번 실수할 수는 없다”고 비판했다.
홍정수 기자 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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