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지원 액수 이견 못좁혀
직권상정 압박… 대선前 처리 총력
이재명 “부족한건 선거뒤 2차추경”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18일 페이스북에 “지금 필요한 건 추경예산을 통한 신속한 지원”이라며 “정부 추경안에서 부족한 부분은 선거가 끝나고 2차 추경을 하는 것으로 여야가 국민 앞에 약속하자”고 제안했다.
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는 이날 긴급기자회견을 열어 “야당이 계속해서 발목을 잡는다면 단독으로 추경안을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당초 민주당은 14일에 추경을 처리할 계획이었지만 소상공인 지급 액수를 두고 야당과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민주당은 대선 전 300만 원이라도 우선 지급하자고 주장했지만 국민의힘은 늦더라도 1000만 원을 지급하자는 입장을 고수 중이다.
민주당은 21일까지 야당과 합의를 이루지 못하면 박병석 국회의장에게 직권상정을 요청한다는 방침이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박 의장을 만나 “야당이 끝내 거부할 때는 어떤 결단이라도 해달라”고 요청했다. 예결위원장인 국민의힘 이종배 의원의 협조 없이 추경안을 단독 처리하려면 박 의장의 직권상정이 불가피하다.
문 대통령도 이날 참모회의에서 “국회는 한시라도 빨리 추경안을 처리해 민생의 어려움을 해소하는 데 적극 협조해 달라”고 했고 김부겸 국무총리도 이날 오후 박 의장을 만나는 등 청와대와 정부도 추경 처리에 가세했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속 여당 의원들은 이날 오후부터 19일까지 국회에서 추경 처리 촉구 밤샘 농성에 나설 예정이다.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적은 금액이라도 대선 전에 지급해 생색이나 한 번 내보려는 심산”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예결위원들도 기자회견을 통해 “정부가, 여당이 (추경안) 발목을 잡고 있다”고 했다.
강성휘 기자 yolo@donga.com
박효목 기자 tree6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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