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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차기 대선 경쟁

“10% 이상 못 줘” “30% 득표 목표”…여야, 흔들리는 호남 공방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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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민주당, 수도권 표심 확보 동력
국민의힘 “목표치 상향” 자신감
‘이 68%·윤 18%’ 여론 기대 이하

20대 대선을 앞두고 호남의 민심에 여야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호남이 전통적 지지 기반인 더불어민주당은 90% 득표율을 기대하고 있고, 국민의힘은 이번만큼은 30% 득표율이 가능하다며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호남 지역 선전 여부가 수도권 등 전국 득표율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민주당은 호남에서 90%가량의 압도적 득표율을 노리고 있다. 선대위 고위 관계자는 18일 “이번 대선에서 호남에서 최소 80%대 후반 이상을 얻어 야당 후보들을 압도한다면 전국의 지지층 결집 등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호남 민심이 뜨거워질수록 서울 등 수도권 내 호남 출신 지지층의 표심을 추동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호남 지지율 목표치를 25%에서 다시 30%로 상향조정한다”고 밝혔다. 앞서 20% 목표를 25%로 올렸는데, 다시 30%로 상향하며 자신감을 나타낸 것이다.

최근 여론조사 추세만 보면 두 당의 호남 지지율은 목표치에 미치지 못한다. 한국갤럽이 지난 15~17일 조사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호남 지지율은 이재명 민주당 후보 68%,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18%였다. 같은 기관의 최근 한 달간 조사에서 이 후보는 60%대 후반을 유지하고 있고, 윤 후보는 지난주까지 6~8%였다가 이번에 10%포인트가량 올랐다.

민주당은 호남 총력 방어전에 나설 방침이다. 90% 득표율을 노림과 동시에 윤 후보의 득표율을 15% 안으로 막겠다는 것이다. 민주당 선대위 관계자는 “정부·여당에 실망한 여론이 없지 않지만 후보의 면모만 비교한다면 투표장에서 현명한 선택을 해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 후보의 인물경쟁력을 부각하고, 윤 후보의 ‘문재인 정부 적폐 수사’ 발언을 환기시키고 있다.

국민의힘은 호남에서 여권 균열을 목표로 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에 실망한 여론과 2030대의 여권 이탈표를 집중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이 대표는 “광주 복합쇼핑몰 외에도 호남 발전을 위한 이슈들을 발굴해서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의 역대 대선 광주 득표율은 17대 9.04%(이명박 후보), 18대 7.76%(박근혜 후보)였다.

박홍두 기자 ph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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