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청 정규직 전환·처우 개선 약속
노동·지역 민심 잡기 행보 계속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18일 경북 포항시 해도동 ‘포스코지주사 포항이전 범시민대책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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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18일 경북 포항시를 방문해 노동·지역 민심 잡기에 나섰다. 심 후보는 포항 시민들이 반대하고 있는 포스코의 지주사 서울 설치 계획에 대해 “어떤 이유로도 옳지 않다”고 밝혔고, 포스코 하청업체 노동자들과 만나 처우 개선 해결 등을 약속했다.
심 후보는 이날 포항시 남구 ‘포스코지주사 포항 이전 범시민대책위원회’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포스코가 경북과 포항의 유일한 대기업이며, 그동안 포항 시민들이 포항제철을 운영하면서 여러 환경적 부담을 감당해왔다”며 “이 지역을 중심으로 포스코의 새로운 미래를 구상하는 게 좋겠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최근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와 사업회사인 ‘포스코’로 나누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포스코가 포스코홀딩스를 서울에 설립하기로 추진하자 포항 시민들은 지역발전 문제를 우려하며 여의도 국회 앞까지 찾아가 반대 농성을 하고 있다.
심 후보는 이후 포스코 하청 노동자들과 만나 정규직 전환 및 처우 개선 문제 해결 등을 공약했다.
심 후보는 “사람 목숨을 갈아넣는 기업은 더 이상 안 된다. 지난해 포스코가 영업이익을 7조원을 얻었는데, 하청 노동자들은 정규직에 비해 임금이 40%밖에 되지 않는다”며 “올바른 이익 배분과 임금 개선을 위해 국정감사 등에서 부당한 차별과 위험 노동에 대해 책임 있게 해결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심 후보는 이어 “포스코가 산업안전에 대해서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고 하지만 시민사회, 노동조합에서는 포스코를 대표적인 중대재해 사업장으로 지목하고 있다”며 “포스코가 안전한 직장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투자와 여러 안전조치들을 당부했다”고 말했다.
심 후보는 죽도시장 유세에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비판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민주당 정권의 무능과 오만을 심판하되 개혁마저 후퇴시키지는 말아 달라”며 “이제는 경제대통령이 아닌, 시민의 더 나은 삶을 위하는 복지대통령이 나올 때가 됐다. 심상정이 녹색·복지 대통령이 될 수 있도록 포항 시민들의 전폭적인 성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박홍두 기자 ph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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