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디야 훈코. [AFP = 연합뉴스] |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이 약물로 얼룩지고 있다. 금지 약물을 복용한 선수가 없는 청정 올림픽을 기대했지만 폐막을 앞두고 도핑 양성을 보인 세 번째 선수가 나왔다.
국제검사기구(ITA)는 18일(한국시간) "봅슬레이 선수 리디야 훈코(우크라이나)의 샘플에서 금지 약물인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 성분이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은 역시 금지 약물인 테스토스테론보다 더 강력한 효과를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대회 모노봅(1인승)에서 20위를 차지했던 훈코에게는 잠정 자격 정지 처분이 내려졌다. 훈코는 이번 올림픽 기간에 진행된 도핑 검사를 통과하지 못한 세 번째 선수다. 전날에는 크로스컨트리 스키 선수 발렌티나 카민스카(우크라이나)가 도핑에 적발됐다.
카민스카의 샘플에서는 단백동화남성화스테로이드와 두 가지 흥분제 성분이 발견됐다. 세 가지 성분 모두 금지 대상이다. 이번 올림픽에서 도핑에 적발된 첫 번째 선수였던 사베흐 셈샤키(이란)의 몸에서도 단백동화남성화스테로이드가 검출된 바 있다.
동계올림픽과 하계올림픽에서 도핑 논란은 끊임없이 반복됐다. 동계올림픽에서 최초로 도핑 양성 반응을 보인 것은 50년 전인 1972년 삿포로 대회다. 2018년 평창 대회에서는 도핑 양성 4건, 메달 박탈이 1건 나왔다. 컬링 믹스 더블에서 동메달을 따낸 러시아올림픽위원회의 알렉산드르 크루셸니츠키가 도핑 양성 반응을 보이며 4위를 한 노르웨이가 동메달을 받았다. 이번 올림픽에서는 3명의 선수가 금지 약물 양성 반응을 보였지만 메달이 박탈된 사례는 아직까지 나오지 않았다.
[임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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