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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공룡 '파라마운트 +' OTT 올해 말 한국 상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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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명도 비아콤CBS에서 파라마운트로 교체
최근 실적 부진 만회 위해 OTT 확대에 전력
한국일보

파라마운트 + 초기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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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룡 미디어 그룹 비아콤CBS가 회사 이름을 파라마운트 글로벌로 변경했다. 향후 주력 사업을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로 전환한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읽힌다.

지난해 4분기 실적 부진으로 주가가 폭락한 것에 대한 위기 수습책이다. 파라마운트는 OTT 서비스인 '파라마운트 +(Paramount +)'로 60여 개국에 진출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는데, 한국에는 올해 말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파라마운트는 2024년까지 1억 명 스트리밍 구독자 확보를 목표로 한다고 밝혔. 이는 비아콤CBS시절 공개했던 6,500만~7,500만 명 구독자 목표보다 크게 늘어난 수치다. 목표 달성을 위해 공격적인 스트리밍 콘텐츠 제작 과 투자를 약속했다.

파라마운트의 대표작인 ‘스타트렉’, 극장판, ‘조용한 집3’, ‘트랜스포머’ 새로운 시리즈가 내년부터 극장 개봉 이후 파라마운트+에 제공될 예정이다. 최고 인기 드라마인 ‘엘로우 스톤’의 시즌5도 공개한다. ‘엘로우 스톤’ 시즌4는 평균 1040만 명의 시청자를 기록했다.

영국, 독일 등에서 그 지역 인기 콘텐츠를 서비스하고 한국에서도 이준익 감독의 욘더(Yonder)에 투자하는 등 콘텐츠를 구입할 계획이다. 2022년 공개 예정인 '욘더'는 죽은 아내로부터 메시지를 받은 남자가 그녀를 만날 수 있는 미지의 공간 욘더에 초대받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지난해 파라마운트는 14 억 달러(약 17조 원)를 콘텐츠 제작에 투입했다. 리서치 전문기관 분석에 따르면 이 금액은 디즈니보다는 적은 비용이지만 워너, 애플 등에 비해선 높다. 파라마운트는 스트리밍 서비스 파라마운트+와 쇼타임을 앞세워 올해 글로벌 시장을 개척할 계획이다.

특히, 단독 서비스, 스트리밍 묶음 상품(현지, 자사) 등 구독자 선택을 넓히기 위한 다양한 스트리밍 상품을 공개했다. 파라마운트는 지난 16일 프랑스에 파라마운트+를 출시하고 현지 미디어 스트리밍인 카날+(Canal+)와 번들(Bundle)로 제공된다고 밝혔다. 카날+는 프랑스 1위 스트리밍 사업자다. 파라마운트+는 또한 프랑스 시장에서 개별 상품 및 단독으로 출시된다.

아울러 자사의 두 개 스트리밍 서비스 파라마운트+, 스카이쇼타임(SkyShowtime, 영국 Sky와 쇼타임의 합작 스트리밍) 모델과 관련, 파라마운트는 60여 개 글로벌 국가에 이런 스트리밍 묶음 상품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파라마운트는 이들 모델을 적용하는 국가에 영국, 라틴아메리카, 캐나다, 오스트리아, 카리브해 국가 등과 함께 한국을 포함했다. 서비스 시점은 올해 연말이다.

한국는 CJ 계열 OTT서비스 티빙(Tving)과 함께 스트리밍 상품을 서비스한다. 이에 앞서 지난해 12월 7일 파라마운트는 티빙의 최대 주주인 CJ ENM과 오리지널 TV 프로그램과 영화의 공동 제작 및 글로벌 공급, 콘텐츠 라이선싱, 스트리밍 서비스 공동 유통 등을 협력하는 전략을 밝혔다. CJ ENM은 파라마운트가 보유한 1위 무료 스트리밍 TV플랫폼(FAST) 플루토TV(Pluto TV)에 CJ ENM K 콘텐츠 채널을 미국에서 오픈했다.

파라마운트+의 한국 진출로 올해 한국 스트리밍 시장 경쟁 상황은 더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넷플릭스, 디즈니+, 애플TV+에 이어 파라마운트+가 한국에 들어오게 사업자 경쟁은 더 치열해 질 수 밖에 없다.

특히, 로컬+글로벌 사업자의 번들을 제공한다는 파라마운트 전략은 한국 시장에서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한국에서 서비스하는 현지 스트리밍과 파라마운트+의 묶음 상품은 대략 15~20달러 내외가 될 것으로 보인다. 두 개 서비스를 모두 구독하고 싶은 사람들은 고려해볼 만한 성격이지만, 전반적인 서비스 가격 하락을 불러올 수도 있다고 IT 전문매체 더 밀크가 전망했다.

부채가 많은 파라마운트가 한국 시장을 위해 어느 정도의 적자를 견딜 수 있을 지도 관전 포인트다. 파라마운트+가 미국 등에서는 광고를 포함하는 하이브리드 모델(유료+광고)을 내놓는 만큼 한국에서도 광고를 포함하는 첫 메이저 스트리밍 서비스가 될 수도 있다.

정영오 기자 young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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