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안동 찾은 이재명·김혜경 부부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통령 후보가 1일 아내 김혜경씨와 함께 고향인 경북 안동을 방문해 안동김씨 화수회(일가끼리 모이는 모임)에서 설 인사를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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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박수영 의원은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경기도지사 때 쓴 업무추진비 카드가 7개에 달했다는 내부 제보를 받았다”며 “이 중 한두 개를 김혜경씨가 썼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2013~2015년 경기도 행정부지사를 지냈던 박 의원은 조선일보 유튜브 겸 팟캐스트 ‘강인선·배성규의 정치펀치’에 출연, “내가 부지사를 했을 때는 (남경필) 지사가 쓰는 업무추진비 카드가 2개였다”면서 “하나는 지사가 가지고 다녔고 다른 하나는 수행 비서가 들고 다니며 비용 처리를 했다”고 했다. 그런데 이 후보가 지사가 된 이후 법카 숫자가 늘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박 의원은 “왜 법카가 7개 필요한가 했더니 ‘코로나 때문에 4명까지만 모일 수 있고 김영란법 상 1인당 3만원 한도가 있어서 법카 하나로 최대 12만원까지만 쓸 수 있다. 그래서 여러 개의 카드로 비용 처리를 한 것 같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후보나 김혜경씨가 쓴 법카 영수증이 대부분 11만~12만원인 것은 이런 이유 때문 아니겠느냐”고 했다.
이 후보가 하루에 최대 18번이나 법카로 식사를 한 것으로 나오는 것도 법카 나눠막기일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 후보 측과 경기도는 하루 18번 법카를 사용한 게 아니라 영수증 처리를 같은 날 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었다. 이 후보의 업무추진비 카드가 몇 개인지는 구체적으로 밝힌 적이 없다.
박 의원은 “이 지사가 해외 시찰이나 출장을 갔을 때도 국내에서 법카로 1500만원을 사용했더라”면서 “이것은 이 지사가 아닌 김혜경씨나 다른 누군가가 이 지사 법카를 지속적으로 써왔다는 얘기”라고 했다. 그는 “이런 식으로 법카를 쓰면 다른 사람들은 대부분 파면 당한다”면서 “하지만 대선 후보라는 이유로 감사도 수사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했다.
박 의원은 또 “5급 공무원 배모씨와 7급 공무원 A씨, 그리고 운전기사까지 3명이 김혜경씨를 도와주는 역할을 했다”면서 “대통령 부인을 제외하고는 총리나 장관 부인 누구도 이렇게 공무원을 비서처럼 둔 사람은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내가 직접 김부겸 총리와 홍남기 부총리에게 ‘부인을 돕는 비서가 있느냐’고 물었는데 그런 일은 전혀 없다고 답했다”며 “내가 모셨던 전임 경기지사들도 부인이 직접 운전을 했고 법카를 쓰는 일도 없었다”고 했다. 그는 “단체장 가족이 법카를 쓰거나 공무원 심부름을 시키고 의전을 받아선 안된다는 행안부 지침이 있다”며 “그런데 이 후보 부부는 이 모든 것을 다 어긴 것 아니냐”이라고 했다.
[배성규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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