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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미얀마 민주화 시위

아세안 특사, 내달 미얀마 방문…"반군부 세력 만남 허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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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국에는 '군정 입장 배려' 주문…"수치 면담 요구해 특사 방문 성사 안돼"

연합뉴스

'아세안 외교장관 리트리트' 취재진에게 설명중인 쁘락 소콘 캄보디아 외교장관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하노이=연합뉴스) 김범수 특파원 =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특사가 미얀마 유혈 사태 해결을 중재하기 위해 다음달 현지를 방문한다.

18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쁘락 소콘 캄보디아 외교장관은 전날 수도 프놈펜에서 열린 외교장관 리트리트(비공식 자유토론)가 끝난 뒤 기자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자신이 현지 방문시 반군부 진영의 임시정부인 국민통합정부(NUG) 인사들과 만날 수 있도록 허용해달라고 군정에 요청했다.

쁘락 소콘 장관은 "군정이 NUG와 직접 대화하지 않겠다면 특사가 다리를 놓을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캄보디아는 올해 아세안 순회 의장국이다.

그는 아세안 회원국들이 미얀마 군정을 상대로 강경한 태도를 취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도 개진했다.

특히 전임 아세안 특사가 미얀마를 방문하지 못한 것은 지난해 2월 군부 쿠데타 발생 이후 가택연금된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 면담 등 군정이 받아들이기 어려운 요구를 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미얀마 방문과 관련해 회원국들이 전제 조건을 달지 않았다고 취재진에게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훈센 총리가 지난달 7일 이틀간 일정으로 미얀마를 전격 방문해 흘라잉 최고사령관을 면담한 배경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당시 훈센 총리의 방문과 관련해 주요 회원국들은 미얀마 군정을 인정하는 것으로 비쳐질 수 있다면서 강하게 반발했다.

이와 관련, 쁘락 소콘 장관은 "지난해 아세안 특사의 미얀마 방문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훈센 총리 본인이 직접 현지에 갔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외교장관 회의에서 사이푸딘 압둘라 말레이시아 외교장관은 쁘락 소콘 장관은 미얀마 방문시 NUG 측 인사들을 반드시 만나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 마 아웅 NUG 외교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미얀마 사태 해결책을 찾으려는 노력을 비롯해 아세안 특사에게 분명한 메시지를 전해준 것에 대해 사이푸딘 장관에게 감사를 표한다"고 밝혔다.

bum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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