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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철군 허위, 침공 위협 무척 높다"…재고조 우크라 긴장(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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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철군 허위, 침공 위협 무척 높다"…재고조 우크라 긴장(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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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러, 군대 철수 안해…우크라 침공 위협 매우 높다"

러, '우크라 나토가입 불가 법적 보장' 요구…멀어지는 긴장완화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서울·워싱턴=뉴스1) 원태성 기자,김현 특파원,강민경 기자 = 서방국가들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을 우려하는 가운데 갈등의 중심인 우크라이나 동부 친러 세력 장악 돈바스 지역에서 이틀간 500회 이상의 폭발이 발생하면서 이 지역을 둘러싼 전운은 짙어지고 있다.

미국 정부 관리들은 17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수일 내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재차 우려를 제기했다. 또한 군대를 일부 철수했다는 주장은 여전히 검증되지 않았으며 오히려 국경지역에 병력이 증강됐다는 주장을 되풀이했다.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러시아는 모스크바 주재 미국 대사관 부대사를 추방하며 갈등의 불씨에 기름을 부었다. 또한 러시아는 이날 미국에 안보요구 재답신을 보냈지만 앞서 서방국가들이 거부를 밝힌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불가 법적 보장'등을 재차 요구했다.

미국은 여전히 외교적 해법을 찾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지만 현재 상황을 고려할 때 이는 쉽지 않아 보인다.

러시아의 지원을 받는 반군이 루간스크 지역 내 마을을 포격해 유치원 건물이 파손됐다고 우크라이나 군이 밝혔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러시아의 지원을 받는 반군이 루간스크 지역 내 마을을 포격해 유치원 건물이 파손됐다고 우크라이나 군이 밝혔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OSCE "돈바스 정부군-반군 전선서 530회 폭발"

갈등의 중심지인 돈바스 지역에서는 이틀간 500회 이상의 폭발이 감지되며 긴장이 고조됐다.

야샤르 할릿 체비크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우크라이나 특별감시단 단장은 17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 참석해 "16일 밤부터 17일 오전 11시20분 사이 전선을 따라 500회 이상의 폭발이 있었다"고 보고했다.


체비크 단장은 그 이후에도 약 30건의 폭발이 보고됐다면서 이는 긴장이 그 전보다는 다소 완화됐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그는 감시단이 이날 오전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반군 양쪽에 휴전 체제 준수를 촉구했다면서 "상황이 더 악화되지 않도록 즉시 긴장 완화를 촉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날 우크라 군이 돈바스를 공격했다는 친러 반군측 주장이 나오면서 러시아의 침공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나왔다. 돈바스 지역내 친러 반군을 지원해 온 러시아는 이 지역을 활용해 침공 명분을 삼아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정부는 반군 지역에 포격을 가하지 않았으며, 오히려 반군 쪽에서 공격을 했다고 반박했다. 우크라이나 정부군 공보관은 "우리 진지들이 122㎜ 포 등의 금지된 무기 공격을 받으나 정부군은 대응 공격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17일 (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안보리 회의에 참석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분명하게 선언할 수 있다”며 불가침 선언을 촉구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17일 (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안보리 회의에 참석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분명하게 선언할 수 있다”며 불가침 선언을 촉구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유엔 안보리 참석' 블링컨 "러, 수일 내 우크라 침공 준비"

사태가 악화되자 미 국무부는 이날 러시아가 수일 내로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준비를 하고 있다며 우려했다. 다만 이 사태의 외교적 해결을 위해 러시아에 대면 회담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토니 블링컨 장관은 뉴욕에서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인근에 배치한 병력을 감축하는 것을 목격하고 있지 않다"며 "러시아 군이 수일 내로 우크라이나 공격을 시작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한 러시아가 침공 명분을 만들기 위해 화학무기를 이용한 실제 또는 거짓 공격 등을 감행할 수 있다면서, 러시아 언론들이 이미 가짜 경고를 확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러시아가 유엔 안보리에도 가짜 정보를 전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긴급회의를 소집할 수도 있다"며 "나는 그것을 막기 위해 여기 있다"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당초 뮌헨안보회의 참석을 위해 독일로 향할 예정이었으나, 일정을 조정해 유엔 안보리 회의에 참석했다.

다만 그는 우크라이나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외교적 해법에 대한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블링컨 장관은 이번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러시아측 카운터파트인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에게 다음 주 대면 회담을 제안하는 서한을 보냈다고 설명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22년 2월1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오하이오 순방을 위해 마린원에 탑승하기 전 우크라이나 정세에 대해 기자들에게 발언을 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김현 특파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22년 2월1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오하이오 순방을 위해 마린원에 탑승하기 전 우크라이나 정세에 대해 기자들에게 발언을 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김현 특파원


◇바이든 "러, 군대 철수 안해…우크라 침공 위협 매우 높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위험이 매우 높은 수준이라고 경고경고하면서도 외교적 해결의 문은 열려 있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위협이 어느 정도냐'는 질문에 "그것은 매우 높다"며 "그들은 아직 어떤 군대도 철수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이어 "그들은 (오히려) 더 많은 병력을 (우크라이나 국경으로) 이동시켰다. 우리는 그들이 (우크라이나로) 쳐들어가기 위한 위장술책 작전을 하고 있다고 믿을 만한 이유를 갖고 있다. 우리가 가진 모든 징후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쳐들어가 공격할 준비가 됐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시기와 관련해선 "제 감은 이것이 수일 내에 일어날 것이라는 것"이라고 밀헸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부대변인도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우리는 러시아의 침공이 언제든 발생할 수 있는 시점에 있다"며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위한) 러시아의 '거짓구실'(false pretext)은 다양한 형태를 띨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미국은 여전히 외교적 해법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취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외교적 길이 여전히 가능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며 "거기엔 분명히 외교적 길이 있다. 이 상황을 뚫고 갈 방법이 있고, 그것은 외교를 통한 것"이라고 말했다.

모스크바 주재 미국 대사관 건물에 걸린 러시아 국기와 성조기. © AFP=뉴스1

모스크바 주재 미국 대사관 건물에 걸린 러시아 국기와 성조기. © AFP=뉴스1


◇러, 주러 미국 부대사 추방…美 "대응조치 검토"

러시아 정부가 이날 모스크바 주재 미국 대사관의 부대사를 추방하면서 양측간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졌다.

러시아 리아노보스티통신에 따르면 국 대사관의 제이슨 렙홀츠 공보관은 "러시아가 바트 고먼 부대사를 추방했다"며 "고먼은 모스크바 주재 미국 대사관의 2인자였으며 대사관 고위 지도부의 핵심 인물이었다"고 밝혔다.

렙홀츠 공보관은 고먼 부대사가 유효한 비자를 가지고 있었으며 러시아에 머문 지 3년이 채 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아직 러시아가 고먼 부대사를 추방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차관은 이번 추방 조치와 관련해 러시아의 잘못은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나 렙홀츠 공보관은 러시아를 향해 "미국 외교관들을 부당하게 추방하는 행위를 중단하라"며 이번 사건을 미국이 긴장 고조 행위로 보고 있으며, 대응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대응은 워싱턴 주재 러시아 대사관 직원 중 일부를 추방하는 맞불작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렙홀츠 공보관은 "우리는 워싱턴DC에 있는 러시아 대사관에 비해 러시아 주재 미국 대사관에 근무하는 외교관의 수가 적다는 것을 주목하고 있다"며 "우리의 목표는 더 큰 평등과 상호주의"라고 말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러, 미에 재답신…"우크라 나토가입 불가 법적 보장해야"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러시아는 이날 미국에 보낸 안전보장 요구 관련 11페이지 분량의 재답신 내용을 외무부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러시아가 공개한 답변 내용에는 그동안 서방국가들이 꺼리던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불가 법적 보장 등이 다시 포함되어 있어 갈등이 쉽게 봉합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는 이번 서한에서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을 막겠다는 것을 법적으로 보장할 것을 미국에 요구했다.

이어 나토 회원국들이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연합훈련을 실시해서는 안 되며, 우크라이나에 공급된 외국 무기들은 모두 우크라이나 밖으로 철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지 않을 것이며, 그럴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되풀이했다.

러시아는 이 답변에서 "미국과 그 동맹국들이 주장하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없으며 그런 계획도 없다"며 "러시아가 긴장 완화에 책임이 있다는 주장은 러시아에 대한 압박 시도이자 러시아의 안전보장 제안의 가치를 평가절하하려는 시도라고밖에 볼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만약 러시아의 이 같은 요구안에 대해 미국 측이 동의하고 법적 보장을 해줄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면 군사 기술적 수단 이행을 포함한 대응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러시아는 지난해 12일 미국과 나토에 안전보장 요구를 담은 문서를 전달했다. 이에 미국과 나토는 지난달 26일 답신을 했으며, 이날 러시아 외무부가 발표한 문서는 미국 측에 전달된 재답신이다.
k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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