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월 2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윤석열, 대통령 가능성과 한계'를 주제로 열린 토론회에서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공정'을 주제로 기조 발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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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옆집에 경기주택도시공사(GH) 직원들의 합숙소가 있었다는 의혹과 관련 “(국민의힘에서는 그림자 대선조직이라고 주장을 하고 있는데) 그럴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진 전 교수는 17일 CBS라디오 ‘한판승부’에서 “이게 계약을 한 분이 이 후보의 최측근이다. 그 집을 얻었는데 우연히 옆집이었다는 건 좀 이상하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진 전 교수는 이 후보 배우자 김혜경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도 언급했다. 그는 경기도 공무원 배씨가 법인카드로 초밥 10인분과 샌드위치 30인분을 이 후보 자택으로 배달시킨 점을 두고 “그리고 또 중요한 게 그거다. 초밥 10인분 그다음에 샌드위치 30인분이 어디로 갔느냐. 심지어는 전임자도 못 풀고 간 미스터리라고 얘기했다”며 “그런데 이 얘기가 나오는 순간 퍼즐이 딱 맞춰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저는 그랬을 가능성이 굉장히 크다고 본다”며 “어떤 식으로든 그게 불법이든 합법이든 간에 이 후보가 자신의 대선을 위해, 그런 용도로 쓰였을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본다”고 했다.
앞서 지난 16일 TV조선은 경기주택도시공사가 2020년 8월 직원 합숙소 용도로 경기도 수내동 아파트를 2년간 9억5000만원에 전세 계약했으며, 이곳이 이 후보 자택 옆집이었다고 보도했다.
이를 두고 야당은 이 후보 측의 불법 사전 선거운동 가능성 의혹을 제기하며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권영세 선대본부장은 “이 후보가 관여한 조직적 횡령 범죄라는 합리적 의심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지금 국민은 초밥 10인분이 어디로 갔는지, 5급 공무원 배모 씨가 말했던 ‘기생충’이 과연 누구인지 궁금해 하고 있다.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분명한 해명을 내놓든지 그럴 수 없다면 이제라도 부부가 함께 수사를 받는 게 국민께 올바른 도리”라고 했다. 김기현 원내대표도 “이들이 수내동 그림자 대선 조직으로 은밀하게 이 후보의 대선 준비를 했고, 김혜경 씨는 경기도민의 혈세로 이들을 뒷바라지한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고 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선대위는 “GH 직원 합숙소가 민주당 선대 조직으로 쓰였다는 국민의힘의 주장은 허위”라며 “근거 없는 네거티브를 지속한다면 엄중하게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선대위는 “후보와 선대위 모두 GH의 합숙소에 대해 알지 못하며, GH 직원 합숙소는 100개가 넘는다고 한다. 공사 숙소에 관여할 이유도 없다. 또한 선대 조직을 분당에 둘 아무런 이유가 없다”고 했다. GH 관계자도 “원거리 출퇴근이 어려운 신입 직원 관사”라며 “실제로 직원 네 명이 합숙소로 사용하고 있다”고 했다.
[김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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