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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이슈 MLB 메이저리그

MLB 노사 협상, 선수노조 일부 양보에도 '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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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단체교섭(CBA) 협상중인 메이저리그 노사, 협상이 순조롭지않다.

'ESPN' '디 어슬레틱' 등 현지 언론은 18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노사가 약 15분 정도의 짧은 협상을 진행했으며, 이후 양 측 대표인 댄 할렘 사무국 부커미셔너와 브루브 마이어 선수노조 협상단 대표가 따로 일대일 면담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이 일대일 면담은 "솔직한" 분위기였다는 것이 현지 언론의 설명이다.

협상 결과는 그리 좋지 않은 듯하다. '소폭 진전' '비생산적' 등 그리 긍정적이지는 않은 반응들이 전해졌다.

매일경제

MLB 노사는 이날도 의견차를 좁히지 못했다. 사진= MK스포츠 DB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 자리에서 선수노조는 서비스타임 2년차 이상 선수 전원에게 연봉조정 자격을 부여해달라는 요구사항을 일부 수정했다. 기존의 100%에서 80%로 대상을 축소한 것. 이는 선수노조의 주요 요구사항중 하나였는데 여기서 발을 뺀 것. 대신 연봉조정 대상이 아닌 선수들에 대한 보너스 풀을 기존 요구사항인 1억 달러에서 1억 1500만 달러로 늘렸다.

현재는 서비스타임 2~3년차 선수들의 22%에게만 연봉조정 자격을 부여하고 있다. 이른바 '슈퍼 투(Super Two)' 제도로 불린다. 사측은 이같은 시스템에 변화를 줄 생각이 없다. 아직까지 양 측의 입장차가 큰 것.

'보너스 풀'에 대한 입장차도 크다. 선수노조는 1억 1500만 달러를 150명의 선수들에게 나눠줄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사측은 1500만 달러를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 상위 30명에게 나눠줄 것을 제안하고 있다.

연봉 조정 자격 부여 문제는 노사가 대립중인 여러 현안중 하나에 불과하다. 이것만으로도 양 측이 의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는 모습.

ESPN은 선수노조는 사측의 부유세에 대한 완고한 입장에 절망하고 있으며, 사측은 사측대로 선수노조의 제안에 실망하고 있다며 현재 분위기를 전했다.

일단 최소한 양 측 모두 협상 테이블을 접지는 않은 상태. 그러나 '극적인 합의' 없이 지금같은 분위기가 이어진다면 2월 26일로 예정된 시범경기와 3월 31일로 예정된 시즌 개막은 연기가 불가피해보인다.

[알링턴(미국) =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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