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워싱턴 AP=연합뉴스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위협 가능성과 관련, “매우 높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방문에 앞서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러시아가 군대를 이동하고 있고 ‘위장 작전’을 시도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가 침공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그렇다”며 “당장은 아니다. 수일내일 것”이라고 했다. 그는 다만 외교적 해법이 여전히 가능하느냐는 질문에도 긍정하며 블라디미르 미국 측에서 보낸 서신에 대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응답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당장은 푸틴 대통령과 통화할 계획이 없다고 덧붙였다.
미국과 유럽 정보기관들은 그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로부터 공격받은 것처럼 꾸며 침공 구실을 만들 수 있다며 ‘위장 작전’ 가능성을 우려해 왔다.
서방은 특히 우크라이나 국경 지대에서 러시아가 일부 감군했다는 발표와 관련해서도 이를 검증하지 못했다며, 오히려 최근 48시간 동안 7000명의 병력이 증가했다고 반박하는 상황이다.
1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북쪽과 접경한 벨라루스 레치차의 군병력 배치지역이 거의 텅 비어있는 모습을 촬영한 위성사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5일 러시아가 발표한 우크라이나 국경 지대 일부 철군 주장을 검증하지 못했다며 이 지역의 군사 분쟁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고 우려했다. 레치차 AP=연합뉴스 |
우크라이나 위기로 러시아와 서방 간 대결 수위가 최고로 높아진 가운데 러시아가 모스크바 주재 미국 대사관의 부대사를 추방했다고 미 대사관을 인용해 리아노보스티 통신이 이날 전했다.
미 대사관 공보관은 통신에 “러시아가 부대사 바트 고먼을 추방했다”면서 “고먼은 모스크바 주재 미 대사관의 2인자였으며 대사관 지도부의 핵심 인사였다”고 밝혔다.
공보관은 고먼이 유효한 비자를 갖고 있었으며, 러시아에 3년 이상 체류해 왔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부대사 추방을 긴장 고조 행위로 간주하며 대응 조치를 검토할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장혜진 기자 jangh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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