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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차기 대선 경쟁

文 빼고 ‘민주당 정부’ 때리는 윤석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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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D―19]

연설원고 ‘文정부’ 써오면 직접 고쳐

당내 “이재명도 실정책임 강조”

“文과 정면충돌 피하는 것” 해석도

동아일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6일 충북 청주 성안길 롯데시네마 앞에서 열린 거점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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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정권 5년 동안 겪어보니 살 만하신가.”(17일 경기 안성 유세)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15일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한 이후 사흘째 문재인 대통령의 이름을 한 번도 거론하지 않고 있다. 유세 때마다 정권교체를 강조하면서도 ‘문재인 정부’ 대신 ‘민주당 정부’라고 칭하며 문 대통령과의 전면전을 피하고 있는 것.

국민의힘 내부적으로는 윤 후보의 ‘적폐청산 수사 예고’ 발언이 여권 결집의 빌미를 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선거대책본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퇴임 직전임에도 이례적으로 40%대를 기록하고 있다”며 “문 대통령에 대해 직접 비판하기보다는 더불어민주당이나 이재명 후보를 겨냥하는 게 선거 전략상 낫다”고 했다.

또 다른 선대본 관계자는 “이 후보가 현 정부와 부동산정책 등에서 차별화를 시도하는 상황에서 ‘민주당 정부’로 실정을 싸잡아 부각시키는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당 일각에서는 윤 후보가 문 대통령에 대한 공격을 꺼린다는 해석도 있다. 선대본 관계자는 “정책 공약을 발표할 때도 실무자가 연설문 초안에 ‘문재인 정부’라는 표현을 써놓으면 윤 후보가 직접 ‘민주당 정부’로 고친다”라고 전했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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