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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이규학 기자= 어릴 적 꿈이 현실이 됐다. 리버풀의 초특급 유망주라고 불리는 하비 엘리엇이 구단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최연소 출전 기록을 경신했다.
리버풀은 17일 오전 5시(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 위치한 산시로에서 열린 2021-22시즌 UEFA UCL 16강 1차전에서 인터밀란을 2-0으로 눌렀다. 이로써 리버풀은 8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무려 14년 만에 맞대결이었다. 리버풀(61골)과 인터밀란(55골)은 현재 각 리그에서 최다 득점을 기록하며 강한 화력을 뽐내고 있었다. 두 팀은 이번 라운드 최적의 라인업을 내세우면서 오로지 승리만을 노렸다.
리버풀의 선발 명단에 엘리엇이 가장 눈에 띄었다. 엘리엇은 2003년생 미드필더로 리버풀 유소년 시스템을 거치며 성장했다. 이후 블랙번에서 임대 생활을 보내다가 지난 시즌 리버풀 1군 데뷔 무대를 밟으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올 시즌 초반만 해도 분위기가 좋았다.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서서히 1군 경험을 쌓으면서 기회를 잡아갔다. 하지만 큰 악재가 겹쳤다. 엘리엇은 작년 9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4라운드 리즈 유나이티드전 후반 15분 파스칼 스트루이크에게 거친 태클을 당했다. 태클이 너무 깊었던 나머지 엘리엇은 발목 탈구 부상을 입었다.
많은 팬들이 우려심을 안았다. 엘리엇은 회복과 재활에 전념했고 약 5개월 뒤, FA컵 4라운드 카디프 시티전에서 복귀 무대를 밟았다. 이날 복귀전부터 득점을 터트리면서 팬들은 안도했다.
좋은 컨디션을 이어가 UCL 무대에도 밟을 수 있었다. 인터밀란과의 UCL 16강 1차전 선발 라인업에 당당히 이름을 올린 엘리엇은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됐다. 축구 통계 매체 '옵타'에 따르면 종전에 18세 354일로 UCL 무대를 밟은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가 최연소 기록자였다. 엘리엇은 18세 318일 나이로 아놀드의 기록을 경신했다.
엘리엇이 꿈의 무대를 밟자 어릴 적 사진이 화제가 됐다. 영국 '데일리 스타'는 "엘리엇과 그의 아버지는 2017-18시즌 UCL 결승전에서 리버풀의 유니폼을 자랑하며 사진을 찍었다. 당시 그는 겨우 15세였고 풀럼의 유스 선수였다"라고 전했다. 엘리엇은 유년 시절부터 리버풀에서 UCL 무대를 밟는 자신의 모습을 꿈꿔왔고, 현재 그 꿈을 이루게 됐다.
엘리엇의 폭풍 성장세를 지켜본 전 리버풀 선수 마이클 오언은 "엘리엇이 겪은 부상을 생각하면 훌륭하다. 그가 이렇게 날렵한 모습으로 빨리 돌아온 사실에 놀랐고, UCL 원정 경기에 복귀할 수 있는 가장 큰 자신감을 얻었다"라고 칭찬했다.
사진=데일리 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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