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우의 수 조건 갖췄지만 마지막 관문 스웨덴에 분패
17일 중국 베이징 국립 아쿠아틱 센터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컬링 여자 단체전 한국과 스웨덴의 경기에서 패한 팀킴이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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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희윤 기자] 2연속 메달 획득을 노린 한국 여자 컬링이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 4강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 여자 컬링 대표 '팀 킴'은 17일 베이징 국립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웨덴과의 여자부 풀리그 9차전에서 4-8로 패하면서 4강 진출이 좌절됐다. 스웨덴은 7승2패로 2위를 기록하며 4강에 진출했다.
경기 초반 리드를 지키며 주도권을 쥔 한국은 8엔드에서 2점을 내주며 4-5로 역전당했다. 9엔드와 10엔드에서도 스웨덴의 철통 수비에 막혀 하우스 안에 스톤 진입이 번번이 좌절됐다.
연달아 3점 실점한 한국은 10엔드 마지막 4-6 상황에서 반등을 노렸지만 마지막 스톤이 계획대로 진입하지 못하며 결국 4-8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팀 킴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은메달을 획득하며 대한민국에 컬링 열풍을 일으켰다. 하지만 대중의 관심과 별개로 소속팀과 지도자의 '갑질 논란'과 연맹 내홍 문제로 제대로 훈련에 나서지 못했다. 베이징 대회를 위해 지난해 3월 훈련을 재개한 이후 12월 올림픽자격대회(OOE)에서 마지막으로 출전권을 확보하며 어렵게 올림픽에 다시 도전했다.
베이징에서는 승패를 오가며 분투를 펼쳤다. 13일 중국을 상대로 연장전 끝에 5대6으로 패해 6위(2승2패)로 내려 앉았다가 숙적인 일본을 상대로 10대5로 대승하며 분위기를 역전시켰다. 부담을 안고 임한 덴마크전에서는 마지막 덴마크의 결정적 실수를 기회로 삼아 8대7 극적인 역전을 꾀하며 4강 문턱까지 왔지만 이날 세계랭킹 1위 스웨덴에 경기를 내주며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앞서 일본이 스위스에 4-8로 지면서 4강 진출에 희망이 보였지만 강호 스웨덴에 가로막히면서 팀 킴은 예선 풀리그 최종 4승5패로 전체 8위로 이번 대회를 마무리 했다. 미국과 중국전 패배가 뼈아팠다.
여자 컬링 4강에는 스웨덴(7승2패)과 스위스(8승1패), 영국, 일본(이상 5승4패)이 진출했다. 토너먼트로 진행되는 여자 컬링 준결승전은 18일 열린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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