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프리스타일 스키어 살리넨, 실수로 카메라맨 향해 돌진
'이쪽으로 날아오시면 곤란합니다만…' |
(베이징=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결승에 진출하겠다는 핀란드 프리스타일 스키 기대주의 꿈은 그가 하늘이 아닌 카메라맨을 향해 날아오르면서 깨졌다.
17일 중국 허베이성 장자커우의 겐팅 스노우파크에서는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프리스타일 스키 남자 하프파이프 예선이 열렸다.
1차 시기 14번째 주자로 나선 욘 살리넨(핀란드)이 플레이할 때 웃지 못할 일이 벌어졌다.
살리넨은 플레이 중반, 하프파이프 왼쪽 벽을 타고 빠른 속도로 날아올랐다.
그런데 살리넨의 몸은 공중으로 제대로 뜨지 못하고 비스듬히 하프파이프 바깥쪽으로 향했다.
공교롭게도 살리넨이 떨어지던 립(파이프의 양 옆) 위에는 방송 카메라맨이 영상을 찍고 있었다.
카메라맨과 충돌한 뒤 고개를 푹 숙인 살리넨 |
두 사람은 충돌해 립위에 나뒹굴었다.
다행히 둘 다 크게 다치지는 않았다. 카메라맨은 다시 영상을 찍기 시작했고, 살리넨은 하프파이프로 드롭인 해 남은 플레이를 펼쳤다.
살리넨은 100점 만점에 18점을 받았다.
1차 시기 실수에 대한 실망감 때문인지 2차 시기에서도 제 기량을 보이지 못한 살리넨은 최종 18.5점으로 23명의 선수 중 최하위에 머물러 상위 12명에게 주어지는 결승 진출권을 따내지 못했다.
22세인 살리넨은 이번 대회 전 월드컵 대회에서 개인 최고인 6위에 올라 기대감을 끌어올린 터였다.
그는 이번 올림픽에 앞서 핀란드올림픽위원회를 통해 "내 기술을 실전에서 제대로 소화하기만 한다면, 결승에는 충분히 오를 수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하지만 결승 진출의 꿈은 순간의 실수와 함께 하프파이프 너머로 날아가 버렸다.
ahs@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