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7일 경기 안성시 중앙시장 앞 서인사거리를 찾아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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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7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텃밭’인 경기도를 찾아 “위기에 강하고, 경제에 유능한 후보라고 자화자찬하는데 불법에 유능한 건가”라며 대장동 의혹을 정조준했다. 민주당을 향해서는 ‘친기업이라고 알랑방귀를 뀐다’, ‘세금을 뜯었다’, ‘정치보복으로 뒤집어씌우는 건 파시스트·공산주의자 수법’이라며 격한 발언을 이어갔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경기 안성 중앙시장 앞 서인사거리 연설에서 “3억5천만원 들고 온 사람한테 도시개발사업으로 1조에 가까운 돈 8500억원을 받아가게 만든 대단히 유능한 사람인 건 맞는 것 같다. 근데 이걸 왜 김만배 일당에게만 주냐”며 이 후보가 성남시장 시절 추진된 대장동 사업 개발 특혜 의혹을 꺼내들었다. 윤 후보는 “국민약탈 아닌가. 도대체 (이 후보가) 뭐에 유능하다는 건가. 시장하고 도지사하면 다 유능한 건가”라고 말했다. 이어 윤 후보는 “이 후보 개인의 위기는 잘 넘어간다. 국가의 위기, 국민의 위기를 잘 넘어가는 게 아니고 개인의 사법적 위기는 검찰 수사를 무력화시키고 그럭저럭 잘 넘어간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후보의 선거 슬로건인 ‘위기에 강하고 경제에 유능한 대통령 후보’를 정면 공격한 것이다.
윤 후보는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 공격도 이어갔다. 윤 후보는 “민주당 정부는 평소에 아주 친기업적으로 갖은 알랑방귀를 다 뀌다가 선거 때 되면 노동자와 기업을 갈라치기한다. 노동자를 위하는 것 같이 코스프레해서 선거공작을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선거철이 다가오니까 민주당 사람들, 180석 갖고 있다고 오만하게 놀더니 이제 옷차려 입고 나와서 과자통 들고 ‘이거해준다, 저거해준다’하는데 기도 안 막힌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문재인 정권 적폐청산 수사에 따른 정치보복 논란에 부정부패 엄단을 강조하며 맞섰다. 그는 “민주당 정부 세금 얼마나 뜯었냐. 이거 여러분 위해 썼냐”며 “법과 원칙에 따라서 이쪽이든 저쪽이든 진영 관계없이 국민을 약탈한 행위는 벌 받아야 하는 것이지, 그걸 정치보복이라고 국민을 속이나. 속지 마시라”고 말했다. 이어 “자기네가 지은 죄 남한테 덮어씌우고 남은 짓지도 않은 죄 만들어서 선동하고 이게 원래 파시스트들 그거하고 비슷한 공산주의자들이 하는 수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배지현 기자 beep@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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