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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세리머니부터 유튜브 홍보까지…곽윤기다웠던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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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번째 올림픽 출전, 5000m 계주서 은메달 획득

이번엔 BTS 춤…"100만 구독자 달성 위해 활동"

뉴스1

곽윤기가 16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 결승 시상식에서 시상대에 오르며 방탄소년단(BTS)의 다이너마이트 안무를 추고 있다. 남자 계주는 은메달을 차지하며 2010년 벤쿠버 동계올림픽 이후 12년 만에 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2022.2.16/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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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뉴스1) 김도용 기자 = 쇼트트랙 대표팀의 맏형 곽윤기(33·고양시청)의 올림픽은 마지막까지 유쾌했다.

곽윤기는 16일(이하 한국시간) 중국 베이징의 캐피털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계주 남자 5000m 결승에 황대헌(23·강원도청/한국체대 졸업 예정), 박장혁(24·스포츠토토), 이준서(22·한국체대)와 함께 출전, 준우승을 차지하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를 통해 최초의 '유튜버 메달리스트'를 꿈꿨던 곽윤기의 꿈이 이루어진 순간이다.

곽윤기는 자신의 흥을 참지 않았다. 12년 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 생애 처음으로 출전, 남자 5000m 계주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뒤 당돌하게 브라운아이드걸스의 '시건방 춤'을 췄던 곽윤기는 이번에도 자신의 댄스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동생들을 이끌고 은메달을 목에 건 곽윤기는 시상대 위에서 이번 대회 내내 대표팀을 응원한 가수 RM이 속한 BTS의 'Dynamite' 춤을 추며 눈길을 사로잡았다.

시상 후 진행된 믹스트존 인터뷰에서도 곽윤기는 밝았다. 이번 대회를 끝으로 선수 생활 은퇴를 결심한 곽윤기는 "이제 얼마 남지 않은 100만 구독자 달성을 위해 활동하겠다. 지금까지는 선수 신분이어서 많은 것이 제한됐다. 이번에 금메달을 못 땄으니 100만 구독자를 갖는 유튜버를 향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웃으면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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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대헌(왼쪽부터), 김동욱, 곽윤기, 이준서, 박장혁이 16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 결승 시상식에서 마스코트 빙둔둔 인형을 들고 있다. 남자 계주는 은메달을 차지하며 2010년 벤쿠버 동계올림픽 이후 12년 만에 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2022.2.16/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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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속에서 쇼트트랙에 대한 사랑도 가득했다. 곽윤기는 "이제는 적어도 100만명 가까운 분들이 쇼트트랙을 보고, 관심을 가져줄 것"이라며 "많은 사람들이 쇼트트랙을 가까이 하고, 더 알아가길 바라는 마음을 갖길 바란다"고 말했다.

마냥 장난스러운 모습만 보인것도 아니다. 이번이 3번째 올림픽 출전인 곽윤기는 맏형으로서 동생들을 이끌었다. 풍부한 경험을 자랑하는 곽윤기는 훈련 전 동생들을 불러놓고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훈련이 끝나면 동생들의 사진을 찍어주며 사기를 높였다.

곽윤기의 영향으로 이번 대표팀은 큰 잡음 없이 화목한 분위기로 대회를 치를 수 있었다.

더불어 곽윤기는 경기장 밖에서 해야 할 말을 거침없이 했다. 대회 초반 후배들이 위축될 수 있었던 상황에서 앞장 서 편파 판정에 대해 강하게 말했다.

또한 경기장 안에서는 실력으로 존재감을 입증했다. 곽윤기는 5000m 계주 준결승전에서 마지막 주자로 나서 폭발적인 스피드를 자랑, 한국이 전체 1위로 결승에 오르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대회 전 "2010년처럼 초심을 갖고 이번 대회에 나서겠다"고 선언했던 곽윤기는 여전히 유쾌하면서도 경기장 안팎에서 큰 존재감을 발휘하며 마지막 올림픽을 마무리했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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