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고용쇼크’로 증가율 커보여
늘어난 취업자 46%가 60세 이상
정부 “산업구조 변화로 고용 회복세”
통계청은 1월 취업자 수가 2695만3000명으로 1년 전에 비해 113만5000명 늘었다고 16일 밝혔다. 외환위기에서 회복하던 때인 2000년 3월 취업자 수가 전년 동월 대비 121만1000명 증가한 이후 21년 10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났다.
취업자 수가 늘어난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해 1월 취업자가 크게 줄면서 올해 증가 폭이 커진 ‘기저효과’ 때문이다. 공미숙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지난해 1월 취업자 급감에 따른 기저효과가 있었다. 수출 호조, 비대면·디지털 전환 등 산업구조 변화로 고용 회복세가 지속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했다. 지난해 1월에는 취업자 수가 전년 동월 대비 98만2000명 줄어 외환위기 이후 최대 ‘고용쇼크’가 나타난 바 있다.
정부는 1월 취업자 수가 코로나19 사태 직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보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계절조정 취업자 수는) 코로나19 확산 이전 고점인 2020년 1월(2749만6000명)과 비교해 100.5% 수준까지 증가했다”고 밝혔다.
모든 연령대의 취업자가 증가했다. 60세 이상에서 전년 동월 대비 52만2000명이 늘었다. 늘어난 취업자 수의 46%를 차지했다. 증가 폭은 20대가 27만3000명, 50대가 24만5000명 등으로 뒤를 이었다. 인구 감소 등 영향으로 2020년 3월∼2021년 12월까지 22개월 연속 감소하던 30대 취업자가 증가세로 돌아섰다. 30대 취업자 수는 지난해 1월보다 2만2000명 증가했다.
산업별로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에서 전년 동기 대비 25만 명 증가했다. 숙박 및 음식점업에서도 12만8000명 증가했다.
세종=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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